얼마 전 한국교회 및 사회를 향해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위기 의식을 갖고, 작성한 선언문 초안이 공개됐다. '생명과 평화를 위한 2010년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이란 제목의 선언문에서 이들은 "우리 한국의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은 우리 역사에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죄와 악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우리 역사의 죄악과 비극을 남의 일처럼 정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정의와 평화와 생명이 송두리째 파괴되고 위협받는 현실을 직시하며 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고, 그 고백에 따라 행동하려는 각오를 다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 세상의 생명을 폭력으로부터 해방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온 생명이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 현실 속에서 약자들을 폭력으로부터 해방시켜 생명의 온전한 질서를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했다.
끝으로 앞서 발표된 1973년과 1988년 선언의 정신을 이어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에게 정의롭고 평화루우며 생명이 충만한 세상을 추구하려는 운동의 기초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늘 8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소예배실에서 작성된 초안을 놓고, 토론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