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CC 3월 둘째 주간 공동기도 대상국은 '미얀마·태국'

WCC가 발표하는 <세계인이 함께 하는 기도> 3월 둘째 주간 공동 기도 대상국은 미얀마, 태국이다. 미얀마 연방은 (Union of Miyanmar, 버마(Burma)로도 알려져 있음) 1989년 군사정부가 들어서면서 국가 명칭을 변경했다. 그동안 권위적인 독재 때문에 많은 나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다. 국토의 생김새에 따라 긴 꼬리를 가진 고양이 모습의 나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미얀마는 인도양에 접한 동남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다. 서쪽으로 인도, 방글라데시와 접경하고 있고, 북쪽과 동쪽으로 중국에 접하고 있으며, 동쪽으로 태국, 라오스와 접하고 있다.

  ▲미얀마 연방(Union of Miyanmar)

그 초기 역사를 보면 미얀마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밀려온 인도와 티벳, 중국의 이주자들이 정착을 했고, 여기에 더하여 몬족(Mon), 퓨족(Pyu), 미얀마족(Burman), 샨족(Shan), 카친족(Kachin), 카렌족(Karen)이 정착을 했다. 오늘날 인종적으로 보면 전 인구의 2/3 이상이 버마족이며, 다른 부족들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있는 소수민족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1826년에 영국인들이 미얀마에 상륙하였고, 중국인들과 인도인들이 도시 지역에 정착했다. 1886년에 영국에 의해 미얀마가 인도에 병합되었는데, 1937년에 별도의 식민지로 분리하였다. 2차 세계대전 중에 일본에 점령당했다. 미얀마는 1948년에 독립국이 됐다.

2차 대전 이후의 미얀마 역사는 폭력과 민족 간 갈등으로 얼룩져있다. 1962년에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강력한 사회주의 국가가 수립됐고, 1966년부터 1978년까지 국가통합을 위하여 외부세계와 단절됐다. 외부세계와 다시 교류를 시작한 것이 1978년이었다. 네윈(1962-88) 장군의 정부가 군사정부에 의해 전복되었다. 1990년 민주적인 선거가 실행되었으나 군사정부는 정부이양을 거부하고 전국적으로 1,000여 명의 민주주의 운동 지도자들을 체포했다. 이들 중 대표적인 인물이 아웅산 수지(Daw Aung San Suu Kyi)인데, 그녀는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1991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1989년부터 1995년까지, 그리고 2000년부터 2002년까지 가택연금을 당했다.

미얀마는 냉전 체제 붕괴 이후 대표적인 인권 침해 국가로 알려져 왔다. 헤로인과 아편의 유통과 보급이 군사정부의 중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군사정부는 광범위한 보안조직을 가동하고 있는데, 이 조직은 구속, 추방, 가택 수색, 살인을 자행하는 방식으로 반대자들을 처벌을 하고 있다. 미얀마에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조직은 없으며, 여성들과 소녀들이 강간당하고, 강요된 노동이나 매매춘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인근 국가들에 성 상품으로 인신매매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은 대략 인구의 2퍼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와 HIV)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군부는 군사력과 강제 노동에 동원하기 위하여 수천 명의 소년들을 납치하고 있다. 외국으로 이민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지만, 주변 국가들 특별히 태국에 미얀마로부터 온 난민들이 많이 있으며, 국내에는 100만에서 200만 명이 유랑민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불교가 미얀마에서 가장 지배적인 종교이며, 민간의 애니미즘(animism/ 물활론 * 역주 모든 사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과 낫(Nat)으로 알려진 영(靈)들에 대한 믿음과 뒤섞여 있다. 미얀마를 처음 찾은 기독교인들은 10세기의 네스토리아파 선교사들이었다. 로마 가톨릭 첫 선교사들은 1544년에 이 지역에 왔고, 19세기 초에 침례교회 몇몇 선교사들이 미국으로부터 왔다. 오늘날 기독교는 소수민족들, 특별히 카렌족 사이에 가장 활동적이다. 현재 미얀마에서 가장 큰 교세를 가진 기독교 교단은 미얀마 침례교회(Myanmar Baptist Convention)와 로마 가톨릭 교회이다. 미얀마 교회협의회(Myanmar Council of Churches)가 에큐메니칼한 교회 조직인데, 이는 1914년에 설립된 버마지역협의회(Regional Council for Burma)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이 협의회는 인도기독교협의회(National Christian Council of India)의 한 부분이었다.

  ▲태국 왕국((Kingdom of Thailand)

태국 왕국 (Kingdom of Thailand)은 인도양과 남중국해의 태국만 양쪽에 해안으로 두고 있는 동남아시아에 자리 잡고 있다. 태국은 서쪽과 북쪽으로 미얀마, 남쪽으로 말레이시아, 남쪽과 동쪽으로 캄보디아, 동쪽으로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1939년까지 샴(Siam)으로 알려져 있었던 태국은 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식민지 경험을 전혀 하지 않은 국가이다. 인종적인 기원은 2천 년 전 중국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전국적인 통치기반을 갖춘 왕국의 역사는 1238년 강력한 중앙집권적 왕조의 수립과 함께 시작됐다. 그 후 계속된 왕조들의 역사는 현대까지 이어졌지만, 20세기 중엽 이후 군부 쿠데타가 여러번 일어났고, 군부가 실질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1995년에 새로운 민주정부가 선출되었고, 군부가 차지할 수 있는 의회 의석이 제한됐다.

태국의 전통문화는 국가, 왕조, 불교 그리고 최근까지 태국인들의 삶의 방식인 농경문화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오늘 날에는 기술문명과 세속화가 강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고, 부패와 범죄가 창궐하고 있다. 불법적인 마약 거래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북부지역에는 양귀비 재배도 늘어나고 있다.

농촌과 인근 지역의 여성들과 아동들에 대한 매매와 납치가 성행하고 있고, 섹스산업을 강요받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태국의 섹스산업이 국내총생산량의 14%가 차지하고 있으며, 10대 소녀들의 20퍼센트 정도가 여기에 관련되어 있다. 또한 태국은 아시아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DIS)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이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에서 온 많은 수의 난민들이 있다. 환경적으로 삼림 훼손과 홍수가 심각한 문제인데 특별히 북부지역이 심각하다.

이웃 미얀마와 마찬가지로 네스토리아파 선교사들이 10세기경에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찾아왔다. 프랑스의 로마 가톨릭교회 신부들이 17세기경에 도착했고, 로마 가톨릭교회가 계속 태국 기독교의 중심적인 위치에 있다. 1820년대와 1830년대에 유럽과 미국에서 개신교 선교사들이 왔다. 태국 그리스도의 교회(Church of Christ in Thailand)가 1934년에 이들 미국 침례교회(American Baptist), 회중교회(Congregational), 그리스도 제자교회(Disciples of Christ)와 장로교 선교회들의 선교의 결과로 설립되었고, 태국의 개신교 기독교인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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