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김흥수)가 한국의 기독교 유적지 답사를 안내하는 핸드북 발간을 앞두고 있다.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여가 시간이 많아진 한국 성도들에게 ‘답사’라는 새로운 문화를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필자로 참여한 송현강 박사(한남대 강사)는 6일 한국기독교역사학회 학술발표회에서 핸드북을 소개했다. 송 박사는 이번 핸드북이 국내 기독교 유적지 답사에 대한 “대중적이고 종합적인 안내서”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핸드북 하나만 갖고도 손쉽게 답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의 기독교 유적지를 망라했다. 통상 ‘기독교 유적지’로 분류되는 1950년대 이전에 지어진 기독교 건물 및 시설로서 현재 가시적으로 남아있는 건축물들은 물론이고, 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서구 선교사들에 의해 집중적으로 조성된 전국 주요 도시의 선교스테이션과 최근 일반에게 널리 알려져 답사 코스로 부각되고 있는 논산의 병촌성결교회, 신안 증도의 문준경 전도사 순교지 등 순교 유적지도 포함시켰다.
또 답사가 단순한 여행에 그치지 않도록, 개별 유적들의 조성 과정과 유적지가 소재한 지역교회의 역사를 충실하게 기술했다.
해당 도시의 역사 전통과 일반 유적지도 소개했다. 기독교 유적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조건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필진 3명은 자료수집과 답사, 1차 집필과 추가답사, 2차 집필을 거쳐 꼼꼼한 안내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현재 집필을 거의 마무리 했으며 올해 안으로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