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는 12일 '무소유' 법정 스님의 입적에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배태진 총무 명의로 낸 애도문에서 기장은 "소유와 성공이 중심 가치가 되어버린 이 시대에 무소유의 삶을 일깨우고 보여주신 법정 스님의 삶은 우리 사회를 맑고 투명한 길로 인도하는 귀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민주화 구현과 남다른 환경 보전에 관심을 가졌던 법정 스님에 대한 애도의 표시도 밝혔다. 기장은 "법정 스님은 무소유의 삶과 함께 이 시대의 정의와 민주화 구현에 동참했고, 나아가 파괴되는 자연 환경 보전에 앞장 서는 고귀함을 남겨주었다"고 했다.
또 "'버림'으로 집약되는 법정 스님의 삶을 통해 우리는 온 생명을 사랑하고 역사와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만들고자 하는 아름다움을 가득히 느끼게 된다"며 "법정 스님의 삶은 종교와 이념을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결한 거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기장은 "법정 스님이 남기신 귀한 뜻이 우리 사회 곳곳과 이 시대의 영혼에서 꽃 피어날 수 있기를 염원하면서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