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영국 록그룹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이 42년만에 교황청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로마 교황청 바티칸의 신문인 오세르바토레 로마노는 22일 장문의 사설을 통해 레넌의 발언이 갑작스럽고 과도한 성공에 취한 한 청년의 단순한 ‘자만심’에 불과했다”며 “레넌에 대한 사면을 발표했다”고 23일 전했다.
1966년 당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록그룹의 새 시대를 연 비틀즈의 멤버인 존 레넌은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비틀스의 유명세를 빗대어 “비틀스가 예수보다 더 유명하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 이후로 비틀스는 미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순회 콘스트에서 극보수적인 기독인들의 살해 위협에 시달리기도 하는 등 곤혹을 치뤘다. 그럼에도 불구, 존 레넌은 문제의 발언을 취소하지 않았고, 인터뷰를 한지 몇년이 지나서야 “비틀스가 예수보다 젊은이들에게 더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는 표현이었다”며 “나 자신도 예수 그리스도의 엄청난 팬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그 발언을 잘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