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는 17일 이귀남 법무장관이 청송교도소를 방문해 "사형집행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논평을 냈다.
NCCK는 "최근 발생한 부산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이 마치 우리 사회 성폭력 범죄의 예외적 파문인 양 호도하고, 관련 부서 수장인 법무부장관이 '사형장 설치와 흉악범 보호제 재도입'까지 이야기 한 것은 흉악범 증가의 책임을 당사자 개인에게만 돌려 사회로부터 격리, 제거하려는 것으로 자신의 책무를 간과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생명의 소중함을 지난 20년 동안 언급해 온 NCCK는 "모든 인간, 생명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고, 그 형상의 핵심은 '생명' 자체임을 다시 주장하면서, 대한민국이 2010년 G20 개최국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길 바란다"며 "이제 제도적 보복 살인이 아니라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법치주의를 정책의 바탕으로 삼기를 바란다"고 했다. 논평은 NCCK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정상복) 명의로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