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민중 목회자가 본 '교회성장', "성장은 좋은데..."

주민교회 이해학 목사 기장회보서 밝혀

  ▲주민교회 이해학 목사 ⓒ기장회보
민중과 함께 나누고 베푸는 일에 익숙한 민중교회 목회자가 바라본 '교회성장'은 어떨까?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민중교회라 불리는 주민교회 이해학 목사가 기장회보 3월호 김해성 목사와의 대담에서 교회성장에 관한 소신을 밝혀 주목을 모으고 있다.

대담 중 사회자가 교회 성장에 관한 소견을 묻자 이해학 목사는 "교회는 성장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단, 조건은 붙었다. 이 목사는 "성장한 교회는 그 결과를 자기만 안고 있으면 안된다"며 "성장을 해서 사람이 있고 돈이 있으면 훈련을 해서 배출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성장이 있으면 분배가 뒤따라야 한다는 말이었다. 이 목사는 "정치를 훈련시켜서 정치인으로 배출하고, 문화적인 훈련을 시켜서 문화인으로 배출하고, 약자를 보살피는 훈련을 시켜서 그런 사람들을 배출해야 한다"며 "교회가 그 일을 못하면 그런 역할을 하는 성직자들에게라도 아낌없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큰 교회가 '구원' 받고, 작은 교회와 더불어 사는 '사명의 연대'를 제안했다. 그는 "(작은 교회, 지역교회)그들이 하는 일이 정말 잘되도록 도와줄 때 큰 교회들도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생긴다"고 했다.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연대 할 수 있는 일도 찾으라고 했다. 이 목사는 "농촌교회를 비롯해 세계선교적 차원에서 외국인 문제와 다문화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큰 교회를 향해 "자기들이 한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그 일을 하는 작은 교회, 사역자를 도와줘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사명의 연대, 공동 사명을 수행하게 되고, 그래서 세계를 푸르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 목사는 전했다.

그러나 내 교회 중심의 큰 교회에 대해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이 목사는 "지금처럼 내 교회 중심으로 하는 행보는 자본주의 논리와 똑같다"며 "자기 성장을 위해서만 하는 모습, 그래서 지배하려는 모습, 교권과 정치까지 지배하려는 모습은 기독교 타락의 역사가 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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