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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원 목사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가 22일 기윤실 소식지에 게재한 글에서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과 기독교의 ‘청지기’ 정신을 대비시켰다.
이 목사는 법정 스님의 입적 후 그가 남긴 무소유 정신이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종교를 떠나서 이런 큰 정신적 스승을 우리 시대에 갖게 된 것이 자랑스럽기만 하다”고 말을 꺼냈다.
또 기독교는 왜 법정 스님과 같은 지도자를 조우하고 있지 못하는가 묻고, “성경이 무소유와 같은 정신을 우리에게 가르치지 못한 까닭일까? 아니다. 나는 성경이 무소유 이상으로 ‘청지기’라는 더 실용적이고 감동적인 정신을 가르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무소유’가 “실제적으로 불가능한 실천”이라며 “법정 스님조차도 무소유는 소유를 거절함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라 정의하신 바 있다”고 말하고, 이에 반해 청지기 정신에서 ‘청지기’는 “무소유의 사람이 아니고, 주인("창조주 하나님")의 것을 일시적으로 맡아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주인의 뜻을 실현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한 청지기’의 전제조건은 가진 바 소유를 “주인이 기뻐하는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지만,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자신이 주인이라고 착각”하여 타락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불교는 궁극적으로 무신론이다. 무신론자 이웃이 무소유의 삶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에 이런 엄청난 울림을 남기고 있다면 유신론자인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라고 묻고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 앞에서 성령의 인도로 사는 사람들이 남기는 간증이 너무 초라하고 자괴스럽기만 하다”며 “청지기라는 고백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