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CC, 3월 네째 주일 공동기도문 대상국 선정

세계교회협의회(WCC)가 3월 네째 주일 <세계인이 함께 드리는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공동 기도 대상국은 중국, 홍콩, 마카오다.

역사가 기록되기 시작한 이래 중국 문명은 오랫동안 예술과 과학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해왔다.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기록은 주전 2천년 경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하(夏) 왕조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오늘의 중국 영토를 다스리는 여러 왕조들이 출현했고, 그들 중 일부는 몇 백 년 동안 다스리기도 했다. 14세기부터 17세기 사이에 중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발달된 문명을 가지고 있었다. 16세기에 포르투갈 출신의 선교사들이 마카오에 정착했고, 18세기에 영국의 정복자들이 홍콩에 도착했다.


19세기 들어와 계속된 내전으로 중국은 약화되었고, 1911년 공화국을 설립한 민족주의자들에 의해서 마지막 왕조가 멸망하였다. 그러나 그 후 몇 십 년 동안 중국은 일본에 의해 침략을 당했고, 다시 내전으로 갈라졌다.

1949년 마오쩌둥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이 민족주의자들에게 승리하면서, 오늘의 중국 체제의 출발을 선포하였다. (많은 민족주의적인 지도자들이 타이완으로 이주하여 중국과 대립하는 정부를 세웠다. 이것이 오늘까지 중국의 긴장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1949년부터 정치, 문화, 경제 분야에서 다양한 “개혁”운동이 진행되면서 때때로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였다. 1958년에 시작된 대약진운동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약 2천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영양실조로 사망하였다. 1966년부터 1976년 사이에 일어난 문화대혁명 기간 중에, 수백만 명이 사상적인 이유로 사형당하고, 학교들이 폐교되었으며, 사유재산이 몰수되었고, 그 이상의 사람들이 유배되거나 협동농장으로 이주되었다.

1976년 마오쩌둥이 사망하였다. 1977년 중국의 경제발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가진 덩샤오핑이 실권을 장악하였다. 그는 공산주의적인 통치이념과 조직을 고수하면서 한편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를 시장 원리와 자본주의 경제 논리에 개방하였다. 1987년 민주주의 개혁을 요구하는 학생 시위대들이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 정부군에 의해서 살상되었다.

공식적으로 국가는 무신론 입장이지만, 도교와 불교는 중국의 전통 종교이며, 유교가 중국 사회의 근본적인 철학적 세계관을 제공하고 있다. 7세기 경 네스토리우스파 선교사들이 중국에 처음 기독교를 가지고 왔으나 그들의 선교는 2세기 만에 중단되었다. 그 후 16세기에 찾아온 로마 가톨릭 교회 소속의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개신교 선교사들의 선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19세기에 들어선 이후의 일이었다.

1949년 인민공화국이 설립되면서 외국에서 자금 지원을 받게 모든 교회들과 기구들은 정부에 의무적으로 등록하게 했고, 모든 외국인 선교사들을 추방했고, 1954년부터 개신교회는 삼자애국운동(Three Self Patriotic Movement/ TSPM-“자치(自治,self-goverment), 자양(自養, self-support), 자전(自傳, self-propagation)”을 시작하였다. 이 운동은 교회는 “애국이라는 전반적인 범주와 원칙” 안에서 일하고 있고, 살아가고 있는 조직이라는 사실을 정부에 분명하게 각인시켰다. 이것은 교회 내적으로, 또 해외의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삼자운동은 중국 사회 속에서 교회의 생존하는데 도움이 됐다. 가톨릭 삼자협회(Catholic Patriotic Association)는, 1957년에 첫 전국 총회를 열었는데, 지하교회가 바티칸의 지도를 충실하게 따르게 되면서 분열을 경험하였던 로마 가톨릭 교회의 대응체이다.

문화대혁명 기간 중에 모든 교회와 기독교 계통의 대학들이 폐쇄되었고, 교회는 지하로 들어갔다. 덩샤오핑이 집권하면서 중국공산당(Communist Party of China/ CPP)은 이전의 정책들에 대한 일련의 변화를 가져왔는데, 국민들에게 보다 큰 자유를 약속하였고 종교적인 자유를 허용됐다. 이러한 정책 수정으로 말미암아 1990년 공산당의 공식 문서에서 조차 사용된 표현인 기독교 열풍이라 불린 운동의 시작이 됐다. 현재 중국에는 6,000여개의 교회가 공식적으로 있고, 1,500교회의 집회소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가톨릭교회는 로마 가톨릭과 독립하여 계속 존재하고 있다.

문화혁명 기간 동안 교회는 큰 박해를 받았지만, 역설적으로 박해는 교회들이 연합을 이루는 큰 계기가 됐다. 새롭게 시작된 교회들은 교파주의를 지양하면서, 1980년에 중국 기독교 협의회(China Christian Council: CCC)로 연합하였는데, 이 중국 기독교 협의회는 현재 교회 협의회와 하나의 개신교회 교단의 역할을 동시에 감당하고 있다. 삼자애국운동(TSPM)과 중국 기독교협의회(CCC)는 하나이다. 중국 기독교협의회는 1991년에 세계 교회협의회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중국 공산당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다섯 개의 종교는 다음과 같다: 도교, 불교, 이슬람교, 개신교, 천주교. 오늘 날 기독교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박해가 계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기독교인들이 공개적으로 종교의식을 행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중국의 교회 지도자들은 중국 내 종교 인구가 1억 이상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개신교인들의 수는 상당히 편차가 커서 천 만에서 팔천 만까지 추산하고 있다. 가장 믿을만한 숫자는 대략 천 육백만 명 선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기독교를 외부 세계와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고리 중의 하나는 애덕기금회(Amity Foundation)인데, 1984년에 설립되었고, 대체로 기독교인들이 운영하고 있다. 애덕기금회는 의료봉사와 농촌지역의 발전을 위한 많은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애덕기금회는 중국 교회들이 삼자교회 원칙과 충돌하지 않으면서 사회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외국교회의 지원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기금회는 지금까지 3,000만권 이상의 성서를 출판했다.

중국과 남중국해에 접하고 있는 홍콩은 중국이 영국에게 양도한 1841년부터 1997년까지 영국의 보호령 아래 있었다. 1997년 영국은 홍콩섬과 카오룽(Kowloon) 반도, 그리고 내륙에 속한 지역을 중국에 반환했다. 그때부터 홍콩 시민들과 교회들은 특별행정구(Special Administrative Region/ SAR) 치하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라는 정책의 독특한 경험을 하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지만 홍콩의 일상적인 생활은 중국으로 반환되기 이전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종교적인 자유 역시 기본적으로 이전과 같이 보장되어 있다.

이 세상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홍콩에서 기독교인은 약 10퍼센트이다. 개신교와 로마 가톨릭교가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다른 주요 종교들로는 불교, 도교, 이슬람교, 유교 등이며, 어떤 종교도 다수를 차지하지 않는다. 기독교는 전통적인 목회 영역인 복음화와 교회 성장 부분이 계속 커져가고 있다. 많은 교회들과 기독교 조직들이 또한 중국 본토에 있는 파트너 교회들과 기관들과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들어 많은 교회들이 홍콩의 빈곤과 교육 문제에 대하여 새롭게 참여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홍콩 특별 행정구역이 아시아 경제적 혼란 속에서 홍콩의 경제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하여 노력하면 할수록 홍콩 주민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또한 홍콩 지역의 학교들 절반 이상을 후원하면서 교육 개혁에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마카오는 중국에 이어진 작은 반도와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16세기 중엽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된 마카오는 유럽국가가 극동지역에 세운 첫 번째 식민지였다.17세기 들어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면서 가장 퇴폐적인 도시로 이름을 떨친 마카오는, 1987년 포르투갈 법이 적용되는 중국 영토가 되었고, 1999년 중국에 반환되어 외교권과 국방권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자치권이 보장되는 특별 행정구역이 되었다.

1600년대 들어와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동서양의 문화적 접촉 속에서 마카오에 처음 기독교가 전래되었다. 이곳은 선교사업의 입구 역할을 했고, 로마 가톨릭와 개신교 모두 마찬가지였다. 이 시기에 들어온 중요한 선교사들 중에는 예수회 소속의 마테오 릿치(Mateo Ricci)와 프란시스 사비에르(Francis Xavier)가 있다. 성 바울 성당(the Ruins of St. Paul)은 마카오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명소로 예수회 선교사들의 수고와 비전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오늘 날 마카오 기독교인의 대부분은 로마 가톨릭 교인이다.

개신교 선교사 로버드 모리슨(Robert Morrison)이 1807년에 마카오에 도착했고, 19세기 중엽에 미국 남침례교회(American Southern Baptist)와 다른 선교사 단체와 개인들이 뒤 따랐다. 마카오의 개신교 공돛체는 매우 연약하며, 그래서 정부에 의해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고, 지역의 목회 지도자는 거의 없다. 그 결과 성공회와 로마 가톨릭 교회가 어느 정도 협력하고 있지만, 상호 이해의 부족으로 에큐메니칼 노력들은 자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사기도 제목

● 오랜 기간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교회와 기독교인들로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치앙마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시아 기독교 협의회 (Christian Conference of Asia/ CCA)로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비참한 현실 속에서 인권을 위하여 일하는 이들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가정교회에서 모이는 기독교인들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교회의 성장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중국 기독교 협의회(CCC), 애덕기금회, 홍콩 교회협의회로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고대의 중국 도자기와 옥으로 만든 작품들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한문과 중국 붓글씨를 빛나게 하는 먹으로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북경 오리 요리, 달콤하고 신 양념들과 보양식으로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가난하고 곤궁에 처한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로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중보기도 제목

● 내전과 집단학살 혹은 홍수와 자연재해로 인하여 슬퍼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20세기 중엽에 일어난 처참한 내전과 집단학살로 인해 많은 것을 잃고 고난당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자기 나라에서 납치되어 강제로 성산업에 투입되는 여성들과 아동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동남아시아에 경제정의가 세워지고, 부유한 외국에 진 빚을 줄이거나 탕감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캄보디아의 어린이들이 전쟁을 연습하는 대신 평화를 알고, 함께 노는 것을 즐기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이들 나라의 국토가 다시 푸르게 되어 나무들이 상처받지 않고 열매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하루 미화 1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이들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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