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인자 요나단이 있었기에…

 

구약의 위대한 2인자 요나단의 이야기가 소설 <요나단>(홍성사)으로 재탄생했다. 미국의 유명한 로맨스 작가였던 프랜신 리버스가 요나단의 삶을 소설로 복원시켰다.

요나단은 이스라엘 초대 왕인 사울의 장남으로서 차세대 권력을 이어받을 왕위 계승자였지만, 친구 요나단에게 기꺼이 그 자리를 양보한다. 다윗이 왕이 되기에 더 적절한 인물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요나단은 다윗을 '생명같이 사랑하여' 성경의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우정을 꽃피웠다. 

후에 다윗이 사울의 질투와 미움을 사서 쫓기는 신세가 되었을 때도 우정은 계속되었다. 요나단은 자기 목숨을 걸고 다윗을 옹호했으며, 피신 생활 가운데 믿음을 잃어가던 다윗을 찾아가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았음을 상기시키는 멘토가 되어주었다.

요나단은 미치광이가 되어가는 아버지 사울를 헌신적으로 보좌한 인물이기도 했다. 블레셋과의 전투를 앞두고 하늘로부터의 응답이 없자 다급해진 사울은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지만 전사하리라는 예언을 들을 뿐이다. 요나단은 자신과 아버지의 운명을 알고서도 마지막 군장을 갖출 수 있도록 아버지를 도운 뒤 결연히 전투에 임하고, 결국 사울의 곁을 끝까지 지키다 장렬히 전사한다.

요나단은 다윗 뒤에서 늘 2인자적인 삶을 살았지만, 그가 없었더라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했다는 다윗 왕조의 역사가 열리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또한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율법의 계명을 따라 미치광이 아버지마저도 감싸안음으로써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신앙의 모범으로 남았다.

이번 책은 프랜신 리버스의 ‘위대한 2인자’ 시리즈 3번째 책이다. 리버스는 “다른 사람의 그늘 아래 묵묵히 일한 성경 인물들”을 통해 절망적이고 힘든 시대를 사는 이들이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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