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새 생명의 역사를 시작하는 부활의 능력이 함께 하기를'이란 제목의 메시지에서 NCCK는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남북 관계와 4대강 사업을 비롯한 정부의 정책 등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NCCK는 "한반도에서도 북한 주민들은 식량 부족으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고, 남한에서는 끝없는 소유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소외감과 사회 갈등이 심각한 상태"라고 했다.
NCCK는 특히 "남북 관계의 단절과 대결 구도로의 회귀, 4대강 개발 프로젝트의 일방적인 강행, 빈부 양극화, 지역과 이념적 갈등, 지난 해 용산 참사와 쌍용차 사태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사회적인 약자의 생존권 문제 등이 갈등과 분열의 근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 곳곳에 정의와 평화의 바람을 몰고올 이들을 교회와 성도들이라고도 했다. NCCK는 "그리스도의 화해의 대사가 되어 소외와 고통, 분쟁과 파괴가 있는 곳에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생명과 평화, 정의를 통해 화해를 이루도록 부름을 받았다"며 "이 세계 국가들이 침략을 중지하고 상호 주권을 존중하고, 중동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의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롭게 함께 살아 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화해의 첫걸음이다"라고 강조했다.
민족의 평화 통일에 대한 메시지도 담았다. NCCK는 "6.25 전쟁 60년을 맞이해 남북 당국이 의지를 가지고 민족 분단을 넘어서서 평화와 공존, 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나가고, 특히 심각한 식량 부족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인도적인 지원을 하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고, 온 민족 구성원과 정부가 나설 때 화해의 기초가 세워진다"고 했다.
그밖에도 인간의 횡포에 피폐해져 가는 환경 문제에 관해 언급했다. NCCK는 "4대 강을 포함하여 자연까지 경제적인 수치와 이윤을 척도로 삼아 개발하려는 욕망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보존하는 일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현하여 화해의 기반을 쌓아야 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