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남북관계는 어떻게 변화될 것이며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일까?
윤영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한반도평화연구원장)는 30일 수표교교회 창립 100주년 기념 포럼에서 ‘변화하는 국제정세와 통일 그리고 교회의 사명’을 주제로 특강을 전하면서 남북관계의 미래와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수표교교회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과 미래 비전을 고찰하고자 이 같은 포럼을 개최했다. 윤 교수가 포럼에서 전할 발표 내용의 일부를 소개한다.
윤 교수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원칙 있는 포용정책이 필요하고, 세계사회의 보편적 ‘가치 기준’에 맞게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경제 개혁과 인권 존중, 대량 살상무기를 포기하는 방향으로 북한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또 “북한의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국제사회가 동반포용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앞의 방향대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한다.
북한의 핵 폐기와 관련하여 윤 교수는 “북한이 핵 폐기에 협조할 경우 미국과 일본의 수교, 에넌지 경제 지원,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협조하지 않을 경우엔 “북한이 제2의 파키스탄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은 추가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윤 교수는 이 같은 남북관계 속에서 한국교회는 통일 이후 주도적으로 북한 주민들을 품을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한국교회가 사람과 사람이 통합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며 “진보와 보수를 따지지 말고 북한 동포의 구체적인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윤 교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 위에서 살도록 이끌고, 한국 사회의 영적인 기초를 탄탄하게 쌓아가는 것이 한국교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