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의 금년도 부활절 메시지의 주제는 ‘생명존중’이다. 올 들어 천주교는 사형제도 반대와 낙태 반대와 같은 생명존중 메시지를 꾸준히 사회 가운데 선포해오고 있다.
정 추기경은 메시지에서 “인간의 생명은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이며, 시대와 종교를 넘어서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늘날 생명경시 풍조와 반생명 문화가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며 특히 연간 150만 건의 인공낙태가 자행되고 있다는 추산을 볼 때 그렇다고 밝혔다. 낙태에 대해 정 추기경은 “태아는 아무 죄도 없이 어머니의 뱃 속에서 살해당한다. 따라서 인공낙태만큼 개탄스럽고 잔혹한 행위는 없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는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태아는 인간이 아니라는 일부의 주장도 “인정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법상으로도 “태아의 인권은 수태 때부터 인정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민법은 부친의 사망(또는 실종) 후 300일 이내에 태어난 아이의 상속 받을 권리를 인정하고 있고, 법원 판례에서도 태아의 인격과 존엄성이 인정된 바 있다고 전했다.
추기경은 “우리 신앙인들은 부활을 맞이하면서 이 세상 속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는 책임과 사명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모든 신앙인은 영원한 생명을 다시 얻게 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