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형윤 교수 |
안양대 위형윤 교수(실천신학)가 신학계의 동향을 살피며 “실천신학적 성찰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계간지 <신학과 실천> 최근 호에 게재한 논문에서다.
실천신학은 지금까지 별로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았다고 위 교수는 밝혔다. “실천신학은 다른 신학 분야를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까를 주제로 하는 ‘응용학문’으로 여겨져 왔고, 신학대의 교과목상으로도 학생들의 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설교 작성법이나 목회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역’ 과목 정도로만 이해돼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실천신학이 신학의 전 분야에서 갖는 의의와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위 교수는 분석했다.
근대 이후 학문의 세분화가 진행되면서 신학도 구약학, 신약학, 역사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등으로 세분화 되었다. 이에 따라 신학의 ‘전체성’을 이해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론이 충돌하게 되었는데, 이때 ‘실천신학’이 신학의 각 분야간 협력과 재편성을 주도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위 교수는 밝혔다. ‘실천성’은 신학의 모든 분야에 공통적으로 요청되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또 근래 들어 세계 교회일치운동이 발전하고 있는 것도 실천신학의 의의를 증대시킨다고 밝혔다. 교파 간 연합과 일치는 특히 실천신학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
또 세계신학의 중심축이 서구로부터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로 이동하면서 이 지역의 인권문제, 경제문제 등에 대한 기독교인의 참여와 봉사에 초점이 모아지게 된 것은 ‘새로운 실천신학적 삶의 사조’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늘날 신학의 전체적인 관심은 실천신학 부분의 내용을 정비하여 그 과제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위 교수는 말했다.
위 교수는 신학의 존재 이유 자체도 실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비판적인 신앙에 머무르면 신앙이 성숙되지 않기 때문에 신학적 성찰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신학의 과대평가’에 우선을 두는 것보다, ‘실천’에 우선을 두고 신앙과 신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 <신학과 실천의 괴리현상 극복을 위한 실천신학적 삶의 고찰>에서 위 교수는 신학과 교회, 그리고 예배에 있어서의 ‘실천신학적 삶’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