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목협 창립10주년 기념감사예배 드려

▲왼쪽부터 김고광 목사(한목협 신학위원장), 박상증 목사, 김상길 목사(국민일보 상무), 이선민 위원(조선일보 논설위원), 김원배 목사, 강영만 목사

1998년 11월 창립 이후 ‘한국 교회의 일치, 갱신, 그리고 섬김’을 위해 달려온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손인웅 목사·KACP)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한목협은 25일 서울 덕수교회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열린대화마당을 열어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 방향을 모색했다.

김고광 목사(한목협 신학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열린대화마당은 ‘한목협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란 주제로 박상증 대표(참여연대), 김상길 목사(국민일보 상무), 이선민 위원(조선일보 논설위원), 김원배 목사(한목협 상임회장), 강영만 목사(한목협 공동총무) 등 내·외부 인사들이 나서 발제 및 토론했다.

특히 조선일보 논설위원인 이선민 위원은 “한목협의 지난 10년 활동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일치’였다”며 “교파와 교단의 장벽이 매우 높았던 한국 개신교가 지금처럼 교류에 거부감을 덜게 된 것은 한목협과 한목협에 속한 양식 있는 목회자들이 꾸준히 노력했기 때문”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섬김’, 특히 ‘갱신’ 부분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교회 내 신앙 훈련은 충분했으나, 사회대외적인 훈련이 부족했다”면서 신앙을 지키면서도 어떻게 하면 대외적으로 품위를 지킬 수 있는가에 대한 교회 내에서 이뤄지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회내 화해와 일치에서 더 나아가 이제 사회와의 관계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은 종합토론회에서 보다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의 개신교는 개교회, 개교파 주의다 보니 사회에 알리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감당하는 곳이 없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개신교는 이미 권력으로 인식돼 있다. 그로 말미암은 부정적인 측면도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문제는 이에 대한 대응과 접근”이라고 말했다. 알릴만한 것도 알리지 않기 때문에, 개신교가 하고 있는 좋고 긍정적인 것은 알려지지 않고 비판만 작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개신교가 세상과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으로 떠올랐다”며 “한국 사회 속에서 개신교의 위치, 다른 종교들과의 관계 등에 대해 더욱 진지한 성찰과 토론이 필요하다. 외부의 학자나 언론인, 시민단체 인사들과도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김원배 목사(예원교회, 한목협 상임회장)는 “사회적 신인도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낮아진 한국 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위해 목회자들의 회개운동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념예배에는 박경조 주교(상임회장)가 설교하고 서재일 목사(NCCK 부회장)가 축사, 최희범 총무(한기총)가 축하를 전했다.

이외에도 권오성 총무(NCCK), 클리튼 커크패트릭 목사(WARC 회장), 시몬 도수 목사(WCC 회장), 조지 매튜 주교(WCC-CWME 의장), 박원순 변호사(아름다운 재단),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교수) 등이 축하영상을 보내고 오정현 목사(사회봉사위원장, 사랑의 교회)의 비전선언 등이 이어졌다. 또 전 대표회장으로 한목협을 설립하고 9년여간 이끌어 온 옥한흠 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한편 이날 감사예배에서 모인 헌금은 내달 20일 ‘2008 소외된 이웃과 함께 드리는 성탄예배’ 행사 후원(어려움 당하는 다문화가정)과 다문화가정 부부의 ‘늦기 전에 떠나는 신혼여행’ 후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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