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울라프 트비트 사무총장이 지난 30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한 복판에서 지하철 자살폭탄 테러로 39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러시아와 러시아정교회 키릴 대주교에게 애도의 서한을 보냈다. 트비트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우리는 러시아 지하철에서 발생한 테러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며 희생자와 그들의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울라프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신성한 선물로서의 삶을 주신 하나님께 대적하는 죄”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번 테러 희생자들이 크리스쳔들이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고 그의 부활 기념하는 거룩한 주간에 발생했다는 것에 훨씬 더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서한에서 “하나님께서 테러리스트들로부터 깊은 상처를 받은 모든 사람을 치료할 것이다. 주님의 삶이 증오와 타종교에 대한 편협으로부터 오는 공격에서 우리 모두를 보호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30일 화요일 아침,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한 복판 지하철에서 발생한 이번 폭탄테러로 현재까지 최소 39명이 사망했고 6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보고 됐다. 테러는 18~20세가량의 젊은 여성들이 허리에 폭탄을 두르고 옷으로 가리고 테러 장비로 보이는 작은 볼트와 쇠막대기가 떨어지면서 폭발했다.
이번 테러는 체첸 출신 무슬림 여성 테러 집단인 검은 미망인(block widows)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은 2000년대 초 러시아로부터의 분리 독립 운동이 격렬하게 벌어진 북(北)카프카스에서 양성되기 시작한 무슬림 여성 테러범들을 지칭한다. 과부라는 명칭은 남편 등 가까운 가족을 러시아군에게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여성들이 주 세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