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신] 고통의 사역

2010년 3월 21일 설교자 강용규 목사

성경본문

마태복음 16:21~28


설교문

토마스 제퍼슨이라는 사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는 1743년에 출생해서 1826년까지 살았는데 우리가 아는 대로 미국의 독립선언서의 기초를 놓은 사람입니다. 그가 독립선언서를 만들었을 때 나이는 33살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여러 명언들을 남겼지만 가장 중요한 말은 “우리 삶의 테크닉은 고난을 피하는 것이다.”라는 글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웬만하면 고통을 피하려고 하지만 고통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죽음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나서 영원한 삶을 살아야 되겠고, 또 죄의 늪에서 벗어나서 의롭고 거룩한 사람들이 되기 위해서 예수님 자신이 고통을 받아야 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장로들과, 서기관들과 제사장들에게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 되겠다고 하십니다. 이 고통을 통해서 내가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서 온 인류에게 영원한 삶과 의로움을 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주여 그럴 수 없습니다. 주님이 왜 고통을 일부러 겪습니까? 삶의 기술은 고통을 피하는 것인데 왜 일부러 고통을 겪습니까?” 하면서 예수님을 막아섰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사단아 너는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을 일을 생각하는구나!” 예수님은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일의 영광, 내일의 의로움과 거룩함을 위해서는 오늘 내가 고통을 겪어야 되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저는 고통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창세기에서도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을 지배하고, 땅을 다스려라.”라고 하시는 말씀이 있지만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기를 낳을 때 출산의 고통이 있습니다. 요즘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 고통을 줄이려고 하지만 그 고통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우리 가정에 귀한 선물이지만 그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고통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에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면서 하는 자녀 교육이 또 고통입니다. 가정 수입의 절반 이상을 자녀교육에 쓰고 있는 요즘 현실입니다.

그렇게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가 어려운 것만 아니라 사춘기가 되면 부모에게 반항하기 시작합니다. 그 반항기에 자녀를 대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며 자녀와 부모 간에 갈등이라도 생긴다면 고통이 더합니다.

이렇게 자녀 교육이 고통스럽기 때문에 요즘 젊은 부부들이 자녀를 낳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가정은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의미에서 이 고통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고통 속에서 가족의 사랑을 알고, 배우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행복입니다. 또한 나라 전체로 보더라도 인구가 많은 나라가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낮은 수준인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에 학자들이 예측하기로 2050년에 세계 경제순위 5위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인도네시아는 인구도 2억 5천만명이나 되고, 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경제상황은 인구가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경제순위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생각하면 우리나라는 반드시 통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인구도 1억이 넘을 확률이 높아지고 그렇게 된다면 경제발전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고통을 당하게 되면 제일 중요한 것이 나 자신이 정화가 됩니다. 베드로전서 4장 1절에 “고난을 겪는 자는 죄가 그쳤음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고통을 통해서 우리가 정화됩니다.

사람이 가끔 병원신세를 지거나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면 그동안 복잡하게 하던 일을 많이 접어버리고, 단순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듯 우리는 고통을 통해서 복잡하던 삶을 정리하고 정화되어 단순하고 깨끗한 삶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보혈로 말미암아 우리 죄를 깨끗하게 씻겨주신다고 말씀입니다. 십자가의 보혈이 우리를 정결케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바벨론 포로기라고 하는 고통의 시간을 지내고 난 뒤에 하나님만을 섬기는 백성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고통은 우리를 정결하게 합니다.

고통의 두 번째 사역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자리에 함께 서게 되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3장 10절에 보면 사도 바울은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그 권능에 참여하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노라.” 라고 말씀합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그 자리, 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권능의 그 자리에 내가 참여하기 위해서 내가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에 중요한 말씀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16장 24절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질 것이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영광에는 십자가를 지는 고난이 있습니다.

고난의 세 번째 사역은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사도행전 7장에 보면 스데반이 구약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태어나신 ‘메시야’라고 선언합니다. 그런데 이같이 구약에 예언된 예수님을 예루살렘 사람들이 죽였으니까 자기들의 죄가 밝혀지니까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의 죄를 밝히는 저 스데반은 죽어야 된다.” 그래가지고 돌을 들어가지고 스데반에게 던져서 죽게 만듭니다. 그 때 하늘이 열리고 영광스러운 하나님 우편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스데반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럴 때 스데반의 얼굴이 천사의 얼굴로 변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 스데반의 영광스러운 얼굴을 보면서 변화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도바울이 된 사울입니다. 바로 이렇게 고난과 고통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고통의 네 번째 사역은 보다 나은 미래를 우리에게 주신다는 것입니다. 아기를 낳을 때 고통스럽지만 아기가 태어나면 그 아이가 자라 가정의 미래를 이어가듯이 고통은 보다 나은 미래를 우리에게 안겨줍니다.

제가 고통의 네 가지 사역을 얘기했어요. 첫째, 고통은 우리를 정결케 한다. 둘째,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영광에 동참케 한다. 셋째, 고통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 네 번째, 고통은 보다 나은 미래를 우리에게 준다.

성도 여러분, 고난은 필연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싫다고 고난이 안 오는 것은 아닙니다. 고난을 통해서 더 정결해 지시고, 고난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영광에 동참하시고,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고, 고난을 통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차지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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