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생명과 인권에 대한 기존의 가톨릭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책자 <생명과 인권을 위한 외침>을 펴냈다. 이 책은 미국에서 생명인권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크리스토퍼 H.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의 연설과 기고문을 모은 것이다.
▲크리스토퍼 H. 스미스 |
스미스 의원은 생명 문제에 있어서 단호하리만치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다. 그는 인공임신중절에 옹호적인 오바마를 ‘낙태 대통령’이라 칭하며 비판한다. 낙태는 “가장 힘 없고 연약한 이들에 대한 인권학대”이기 때문이다. 낙태 허용 시기를 정하는 것도 반대한다. 인간의 생명은 “수태 순간에 시작되며, 그 후의 모든 순간은 발육 단계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는 인권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2차대전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사례 중 하나였으며,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위임하고 획책한 이 문제는 집단강간과 강제낙태, 인신매매 등 수많은 반인륜적 범죄를 포함하였다”고 밝혔다.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 문제에 눈 감고 있다고 비판하며, “오바마 행정부는 고문, 강제낙태, 강제노동, 종교박해를 자행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부터 중국 국민을 지키기보다는, 미국의 국채를 세계 최대의 독재정권에 내다파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북한, 수단, 쿠바, 베트남, 루마니아 등 세계 곳곳의 인권 문제에 대해 발언하며 행동하고 있다.
그의 주장은 생명권과 인권은 누구도 해칠 수 없다는 ‘절대성’에 기초하고 있다. 한국 가톨릭 서울대교구는 이번 책을 번역 출간하며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