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세계교회협의회) 사무엘 코비아 총무는 24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지구촌 식량위기’ 컨퍼런스 환영식에서 “지구촌 식량위기는 영적인 차원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코비아 총무는 “현재의 식량위기는 식량 시스템의 폐단을 신랄하게 고발하고 있다”며 “식량위기의 첫째 요인은 식량 가격을 높게 책정하려고 하는 공급업자들의 탐욕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극화된 식량 공급 시스템은 경제적 정치적 문제인 동시에 영적인 문제이므로 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루터교세계연맹 이스마엘 노코 총무 역시 “모든 사람들이 충분한 먹거리를 확보하는 일은 기독교의 정의와 자비의 정신이 온전히 실현된 세상에서나 가능한 얘기”라며 “식량공급문제를 시장의 재량에만 맡겨서는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WCC는 식량위기 해결을 위해 생명의 근본인 땅을 살리는 생명농업을 권장하고 농부들과 식량공급업자들의 동참을 권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참석했으며 올리비에 드 슈터(Olivier de Schutter) 유엔특별보고관과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