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명의 남아프리카 교회 지도자들과 유대교, 무슬림 신학자들이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과 함께 낸 부활절 메시지에서 일치 단결된 뜻을 밝혔다.
그들은 먼저 쉽지 않은 상황속에서 "거룩한 땅에서 신앙을 지켜온 역사"라며 팔레스타인 기독인들을 격려했으며 이어 "너의 자신의 땅을 위해 싸우라"고 권고했다.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을 되새기며 그들은 닐슨 만델라의 연설을 회고하기도 했다. 만델라는 "팔레스타인에 자유가 주어지기까지 우리의 자유는 불완전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지도자들은 "아프리카의 남쪽 끝까지 자유가 왔을 때야 비로서 거룩한 땅에 정의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은 2009년 12월 베들레헴에서 발표됐었다. 이 선언은 팔레스타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세계에 말하고자 하는 팔레스타인 기독인들의 입장을 담았다.
당시 팔레스타인 기독인들은 그들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인종 차별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이들은 "우월한 인종 그리고 열등한 인종이 있다는 생각은 한 인간의 존엄성을 부인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들은 이어 현재에는 "남아프리카 인종 차별 문제 보다 이스라엘 인종 차별 문제가 여러면에서 더 심각하다"라고 평가했다.
또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에서 그들은 "예수는 틀림없이 그가 예루살렘에서 본 부정의로 눈물 짓고 있을 것"이라며 "하나님이 거룩한 땅에서 그의 정의를 세우려 이미 중재를 시작했고, 중재를 계속할 것이라 확신한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그들은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에 있는 비폭력 저항의 정신을 일깨웠다. 선언문에는 "이스라엘에 비폭력적인 압력을 최대한 가해 팔레스타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해방시키는 일"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남아프리카 교회 지도자들과 유대교, 무슬림 신학자들은 끝으로 정치적 해결책을 포함해 거룩한 땅을 회복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줄것을 팔레스타인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