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교회 건축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반의 입장 표명을 자제해 오던 기독교윤리실천 운동(이사장 우창록)이 지난 12일 '사랑의 교회 건축에 대한 기윤실의 입장'을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기윤실은 한국교회가 물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에 매물 돼 건축을 위한 건축, 지역사회를 섬기고 돌보는 역할과는 거리가 먼 건축에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한다”고 밝히면서도 “건축문제를 개교회의 잘 잘못을 따지고 비판하는 활동보다는 전체로서의 한국교회와 기독교를 고민하면서 교회신뢰회복을 위한 교회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견인하고 섬겨나가는 것이 기윤실의 사역방향이며, 비전임을 대 내외적으로 공표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사랑의 교회 건축문제는 사랑의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도하면서 지혜를 모아 지역사회와 한국사회가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건축이 되도록 노력할 우선적인 책임을 가진 주체임을 확인한다”면서 “사랑의 교회는 그 동안 한국교계와 사회로부터 신뢰와 기대를 받아왔기에 건축의 문제에 있어서도, 오리를 가자하면 십리를 가라하시던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지역사회와 한국사회에 감동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다시 번 정중히 요청 한다”고 했다.
이번 성명서는 지난 3월 25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공동대표단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회의를 통해 사랑의 교회 건축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했지만, 전체로서의 한국교회와 기독교를 생각하며 선지자적 관점과 사랑과 은혜의 관점의 균형 속에 사랑의 교회 건축문제를 바라보자는 점에서 마음의 일치를 봤다는 설명이다.
기윤실은 작년 12월 23일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와 만나 "사랑의 교회는 그동안 한국교회와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아왔던 교회이나 만큼 지역사회와 한국사회가 이해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를 병행하면서 건축을 진행하고, 건축된 공간은 사회적 섬김과 나눔의 공간으로 사용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