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객들이 폴란드 대통령 궁 앞에 마련된 촛불에 불을 붙이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10일 비극적인 비행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대통령 궁 앞에 촛불들로 만들어진 추모장을 마련했다. ⓒWCC |
WCC는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와 국가 정상들을 태운 비행기의 비극적인 참사 사건에 추모의 편지를 폴란드 정부에 보냈다.
이 비행기에는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군 참모총장, 국가안보국장, 야당 대선후보인 하원 부의장, 중앙은행 총재, 외무차관 등 폴란드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탑승, 국가 정상급 지도자를 모두 잃는 최악의 참사를 불러왔다.
WCC는 이 비행기에 탑승해 목숨을 잃은 이들 중 폴란드 군목 출신의 목회자들도 상당수 있었음을 밝혔다. 로마 카톨릭의 Division Tadeusz Płoski, 정교회의 Brigade Dr Miron Chodakowski, 복음주의 교회의 Colonel Adam Pilch 등이 그들이었다.
WCC는 추모의 편지에서 “이 슬픔의 기간 우리는 친교의 끈을 놓지 않는 폴란드 교회들, 그리고 폴란드 국민들에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깊은 절망에 빠진 폴란드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라고 했다.
폴란드 대통령 등 97명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바르샤바를 출발해 러시아 서쪽 스몰렌스크 공항에 접근했으나 짙은 안개 때문에 4차례나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 부근 숲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 초기 1940년 옛 소련 비밀경찰이 폴란드군 장교 등 2만 2천명을 처형한 ‘카틴숲 학살 사건’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