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환경운동연대(이하 기환연)와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지구의 날을 기념하며 ‘사막화 및 황사 방지를 위한 몽골 은총의 숲 세미나’를 22일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개최했다. 몽골지역 사막화로 인한 기상 이변과 황사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 가운데,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일장신대 임희모 교수가 ‘은총의 숲과 생태선교’를 주제로 발제했다. ‘은총의 숲’은 현재 기환연이 몽골에서 숲 조성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은총의 숲'세미나가 지난 22일 연지독 기독교 회관 소회의실에서 있었다.ⓒ김정현 기자 |
임 교수는 이날 현재 몽골이 처한 기후 생태계 파괴와 사막화의 실태를 설명했다. 이어 기환연의 ‘은총의 숲’ 가꾸기 사업의 선교적 의미를 찾고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를 밝혔다. 그는 먼저 몽골의 사막화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영구동토층의 63%가 녹고 있고 국토의 반 정도가 결빙점 온도 이하를 갖게 됐다. 눈으로 덮인 기간이 줄어들어 토양부식이 증가하고 있으며 황사가 지난 40년에 3배로 증가했다”며 몽골 사막화의 심각성을 말했다.
‘은총의 숲’ 사업은 기환연이 지난 2009년부터 이웃사랑을 실천하려는 선교적 취지를 가지고 사막화가 가속되고 있는 몽골에 숲을 조성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하나님이 창조질서를 보전하고, 지구 생태계를 살려내 몽골의 초록화로 사막화를 저지해 황사를 줄일 수 있다는 확신위에서 진행됐다
임희모 교수는 이런 은총의 숲 사업이 지구를 살리는 생태신학과 선교적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환연이 추진한 몽골 은총의 숲 조성 선교는 회심과 교회 개척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 선교는 아니다. 한편으로 회심과 교회개척을 강조하며 다른 쪽으로 사회 선교와 봉사를 강조하는 통전적 선교도 아니다”면서 “기환연이 추진한 은총의 숲 선교는 사막화 되어 가는 몽골에 나무 심기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생태선교의 한 부분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은총의 숲 가꾸기와 생태선교의 과제를 설명하면서 “기환연이 사막화 방지를 통한 생태선교를 장기적으로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이념과 전략 차원의 생태적 선교 신학 정립이 필요하다”며 “여기에는 통전적 선교 개념과 기독교정체성을 드러내는 교회성이 강조돼야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예배가 고려되고 실천전략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총의 숲’ 사업이 국가나 지자체와의 연대를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몽골의 사막화는 그 지역과 범위가 넓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지금 연대하는 대학과 대체와 협의해 협력단체를 늘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몽골에 있는 종교단체와 연대해 몽골화댄 사막화방지 노력을 현지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한편, 기환연은 이날 2010년 ‘은총의 숲’ 사업 계획을 밝히면서 울란바타르대 농과대학과 조성 지역을 협약하고 바양노르솜 1만 2천평 지역에 2천 500그루의 식목과 유실수를 심고, 아르갈란트솜/그린 실크로드와 연계해 2,000그루의 식목을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