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규 목사 ⓒ베리타스 DB |
민주화운동의 산 증인 박형규 목사(기장 증경총회장)가 “목회자에게 유혹은 현재에 상태에 안주하고, 그것으로써 자기의 사명을 다했다고 여기면서 양심의 가책을 무디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규 목사는 기장회보 4월호에서 정진우 목사(서울제일교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진우 목사가 “기장의 역사참여전통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하나”고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박 목사는 “사람은 누구나 안전하고 더 좋은 환경을 찾아가려는 본능이 있는데, 그 본능 때문에 사회적이고 시대적인 변화에 안주하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있다는 것도 자각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교회 전통에는 제사장 전통과 예언자 전통이 있는데, 예언자 전통이라는 것은 남이 보지 못하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영성을 훈련하는 것”이라며 예언자 전통을 좇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 목사는 “오늘 우리의 상황이 박정희 유신 시대와는 다르다고 말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려 한다면, 예수가 기도할 때 잠들어버린 제자들의 모습이 되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전체의 상황을 볼 때 자본주의라는 구조 속에 교회가 너무 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은 수라도 깨어서 참다운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백성에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기장이 그 깨어있는 소수의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