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김희중 대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광주대교구장)가 오는 14일 오후 1시 30분 강원도 양양군 조계종 ‘낙산사’를 찾는다.
2010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김 대주교는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에서 발표한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메시지≫를 낙산사 법주 정념 스님과 주지 무문 스님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 대주교는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메시지≫와 함께 한국 천주교회가 번역해 출간한『성경』과 <최후의 만찬> 성화를 법주 정념 스님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조계종 낙산사에서는 법주 정념 스님과 무문 주지스님이 김 대주교를 맞이해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어를 전달하고, 역시 간단한 선물을 전달한다. 이날 낙산사 방문에는 김 대주교를 비롯해 위원회 총무 송용민 신부, 위원 강디에고 신부, 위원 윤일순 수녀 등 6명이 동행하기로 했다.
한편, ‘인간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모든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그리스도인들과 불자들’이란 제목의 이번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메시지≫에는 “인간 생명을 깊이 존중하는 그리스도인들과 불자들이 평온한 삶과 평화로운 공존을 위하여 환경 의식을 증진하는 데 더욱 노력한다면, 더 많은 소유보다는 더 나은 존재에서 의미를 찾는 품위 있는 생활 방식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라고 인간과 환경이 건강한 관계를 이루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