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이하 목정평)가 천안암 침몰 사태와 관련해 국방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7일 낸 성명서에서 목정평은 천안함 침몰 사태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국방부 장관이 앞장서서 대북 응징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목정평은 "대북응징을 주장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먼저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해 국민과 세계 여러 나라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원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외부충격으로 가이드라인을 조정한 것에도 일침을 가했다. 목정평은 "국방부장관이 '이것은 좌초가 아니다' '이것은 외부충격에 의한 것이다' 등 조사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 자체가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합장의장에게도 "진상을 명백히 공개하고 사퇴하라"고 했다. 목정평은 "천안함 사고 당시는 한미 연합훈련 중이었고, 서해상에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이지스함 3척이 북한 동향을 감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그토록 비싼 이지스함과 군함들로도 북한의 낡은 잠수함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영해 수호를 책임지는 군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라고 했다.

이밖에도 조사위원회의 명단을 공개하라고 했다. 목정평은 "나라의 신뢰를 위해서도 또한 이후 상호관계를 위해서라도 객관적이고 과학적 조사를 담당할 수 있는 조사위원회로 조직되어야 함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이 성명서는 목정평 상임의장 정진우, 공동의장 김성복·임광빈 명의로 지난 7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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