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CC 5월 둘째 주 세계인 위한 공동기도문 발표

WCC는 세계 모든 고난의 현장 속에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 기도서를 통해 매주 나라별로 돌아가며 중보기도를 한다. 5월 둘째주 세계 그리스도 형재 자매들의 기도에 선정된 공동 기도 대상국은 케냐와 탄자니아.


케냐는 인도양에 접하고 있는 동 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탄자니아, 서쪽으로 우간다, 북서쪽으로 수단, 북쪽으로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인류의 흔적들이 케냐에서 발견되었다. 올두바이 고르지(Olduvai Gorge)에서 발견된 유적들은 360만 년 전에 인류의 조상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는 증거가 되고, 인류의 오랜 조상이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에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로 변화되는 극적인 발전의 증거가 되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이곳에서 발견된 이들이 현대인들의 직접적인 조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98년 포르투갈인들이 이곳에 도착하였고, 이들은 17세기에 아랍의 오만(Omani) 왕조에 의해 축출되었다. 오만 왕조는 2백 년 동안 케냐를 지배하며 노예무역을 주도하다가 19세기에 영국이 케냐를 정복, 식민지로 만들면서 물러갔다. 영국은 노예무역을 중지시켰지만, 한편으로 부족 간의 무력충돌을 조장하고, 토착 원주민들을 언어의 유사성에 따라 인위적으로 묶어 분열시키는 “분할 통치”(divide and rule) 정책으로 지배하였다. 영국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땅을 차지하고 아프리카인들에게 유럽식의 농장에서 강제노역에 동원하였다. 이러한 정책은 결국 1950년대 초 일어난 마우마우 저항사건(Mau Mau Emergency)의 원인이 되었다. 케냐의 주민들은 식민지의 환상에서 갑작스럽게 깨어났고, 케냐의 독립을 향한 험난한 여정은 수평선을 덮은 먹구름처럼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나중에 초대 대통령이 된 므지 조모 케냐타(Mzee Jomo Kenyatta)는 경제성장에 모든 초점을 맞추면서 서구화와 자본주의의 길로 권위적이지만 서서히 나아갔다. 1978년, 그가 죽은 후에 다니엘 아랍 모이(Daniel arap Moi)가 헌법에 따라 정권을 계승하였고, 1982년, 케냐의 유일한 합법 정당인 케냐 아프리카 국민연맹(Kenya African National Union, KANU)을 결성할 때까지 케냐타의 정책을 이어갔다. 모이는 억압적인 정책으로 케냐를 통치하였고, 케냐는 주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번영과 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 1991년 모이는 정치적 자유를 요구하는 국내외의 압력을 받았는데, 특별히 기독교와 교회들이 큰 목소리를 냈다. 복수의 야당이 출범하였으나 부족 간 분열로 인해, 모이는 1992년 과 1997년, 부정과 폭력으로 얼룩진 두 번의 선거에서 승리하였다. 2002년 모이는 권좌에서 물러났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부족연합야당인 국민 무지개 연합(National Rainbow Coalition)의 후보로 출마한 므와이 키바키(Mwai Kibaki)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오늘날 케냐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는 극심한 빈부격차이다. 나이로비의 빈민굴에서 살고 있는 실업자들의 빈궁한 삶과 막대한 부를 가진 지배계층의 호화로운 삶이 너무나 뚜렷하게 대비된다. 또한 주변국에서 내전과 폭력 사태를 피해 들어온 난민들의 숫자도 크게 늘어나 케냐의 정치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이들 나라에서 들어온 난민들의 숫자는 대략 2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들 난민들은 케냐의 식량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케냐는 또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이 나라를 강타했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그밖에도 증가하는 삼림 파괴와 밀렵은 심각한 환경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인 빅토리아 호수는 최근 물히야신스(water hyacinth)의 왕성한 번식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데, 호수에 널리 퍼져있는 물히야신스로 인해 호수의 산소량이 감소하고 있다. 후천성면엽결핍증(Hiv, AIDS)의 확산도 전염병 수준에 달해 성인 인구의 일곱 명 중 한 사람 비율로 감염된 상태이다.

1498년,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를 통해서 기독교가 처음 케냐에 전래되었다. 그 후 여러 세기동안 개신교회, 성공회,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신신부회(Holy Ghost Fathers) 선교사들과 (오순절과 복음주의 계열의) 독립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여러 차례 찾아왔다. 특별히 이십 세기 들어와 선교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났고, 그 결과 현재 대다수의 케냐 국민들은 앞에서 말한 네 개의 교파에 속한 기독교인들이 되었다. 케냐 정부는 이십세기 중엽 이후 종교 활동에 대하여 개입하기 시작하였다. 1968년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의 운영권을 나라에서 접수하였다. 1969년,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추가적으로 명시되었다. 또한 케냐 정부는 교회와 종교단체에 자금을 빌려주고, 병원이나 학교, 마을의 직업전문학교의 설립, 사회-경제 개발 계획 등과 같이 교회가 후원하는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군대와 교도소 등에 군목과 교목제도를 허용하고 있다.

전 아프리카 교회 연합회(All Africa Conference of Churches)는 개신교회, 성공회, 정교회와 아프리카 각 나라의 교회협의회들을 포함하여 100개 이상의 회원교회를 가진 아프리카 지역의 에큐메니칼 조직으로 1963년 조직되었고, 나이로비에 본부를 두고 있다. 감리교회 전통의 사무엘 코비아 박사가 2004년부터 세계교회협의회의 총무로 봉직하기도 했다.

탄자니아는 인도양에 접하고 있는 동 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모잠비크, 말라위, 잠비아, 서쪽으로 콩고 민주 공화국, 브루나이, 르완다, 북쪽으로 우간다와 케냐에 국경을 접하고 있다. 또한 국경을 사이에 두고 여러 개의 담수호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빅토리아, 탕가니카(Tinganyika), 니아샤(Nyasha) 호수이다.

대략 8세기 초부터 아라비아에서 건너온 무역상들이 탄자니아 해변과 근해 섬들을 따라 상업 기지들을 건설하였다. 19세기 사이에 이 지역은 영국과 독일의 식민지가 되었다. 영국은 술탄 잔지바르(Zabzibar)를 제압하고 해변에서 가까운 안도양의 한 섬을 점령하였고, 독일은 탕가니카 본토를 차지하였다. 독일은 독일의 통치에 반대하는 본래 주민들의 저항운동을 진압하면서 12만 명에 이르는 아프리카인들을 살해했고, 그 후 1914년에 이르러 이 새로운 식민지에 5천 명이 넘는 독일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일차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식민지에 고립된 독일인들이 무장 게릴라전을 벌이면서 이 지역의 평화는 깨졌다. 1918년, 탕가니카의 남은 지역도 영국의 식민지로 넘어갔다. 영국인들이 정착하였고, 영국식 개발이 뒤따랐다. 그러나 케냐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

1964년, 잔지바르가 탕가니카와 병합해 탄자니아 연합 공화국이 세워졌다. 탄자니아는 1985년까지 줄리우스 니에레레(Julius Nyerere)가 이끄는 단독 정당 공화국으로 있었다. (가족이라는 뜻을 가진 공식적 스와힐리어인) “우자마”(Ujamaa) 정책의 주창자인 니에레레가 퇴진한 후에 탄자니아는 헌법을 수정하여 다당제 공화국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탄자니아는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들 중 하나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최하의 빈곤층으로 살아가고 있다. 국민의 9퍼센트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는 후천성 면역결핍증(HIV, AIDS)이 큰 국가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더욱이 1990년대에 인접한 르완다와 브루나이에서 수많은 난민들이 유입됐다.

기독교는 16세기 탕가니카에 찾아온 로마가톨릭교회의 포르투갈 사제들에 의해 전파되었고, 현재 탄자니아의 기독교인의 대부분은 로마가톨릭교회 교인들이다. 18세기 말엽, 모라비안 교회가 중심이 되어 독일 선교회들을 조직하고 감독하였다. 오늘날 탄자니아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라비안 교회 교인들을 볼 수 있다. 현재 로마가톨릭교회 다음으로 복음주의 루터교회가 큰 교세를 가지고 있고, 1963년 세워진 영국 성공회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또한 여러 개의 아프리카 토착교회들도 있다. 교회들의 국가 차원의 사회 개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1936년 조직된 에큐메니칼 기구인 탄자니아 기독교협의회(Christian Council of Tanzania)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함께 드리는 기도

 
감사기도 제목

● 서로 다른 교단에 속해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의 관계를 맺고 계속 지켜가고 있는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의 노력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연습하는 찬양대들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북과 셰이커(shakers, 흔들어 소리를 내는 타악기)에 맞춘 신나는 춤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가족들의 양식을 위하여 땀 흘려 일하는 어린 농부들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우갈리(ugali, 옥수수로 만든 식사), 카사바(cassava) 열매, 쌀, 차파티(chapati, 인도식으로 만든 빵)로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국경을 넘어온 이방인들과 자신들의 양식과 자원을 나누어주는 따뜻한 사람들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웅장한 킬리만자로 산과 광대한 인도양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중보기도 제목

● 이웃 나라에서 넘어온 난민들이 음식과 쉼터를 찾을 수 있고, 또 가까운 시일 내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가뭄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깨끗한 식수와 재배할 수 있는 곡식들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인종과 부족들 사이의 평화가 이루어지고, 그들이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일에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이들 나라의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이 부패와 맞서 싸우고 민주주의와 올바른 정부 성립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여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후천성 면역결핍증(HIV, AIDS)으로 고통 받는 이들, 전염병으로 인하여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과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비참한 빈곤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과, 자신과 가족들을 위한 양식을 마련할 능력이 없는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외채의 부담에서 아프리카 사람들이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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