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제5대 교구장 김근상(바우로) 주교의 사제서품 30주년과 주교서품 2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가 23일 오후 5시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다.
김 주교는 1980년 3월 사제서품을 받은 후 강화 내리교회, 영등포교회, 캐나다 토론토 한인교회의 관할사제와 서울주교좌성당의 주임사제, 서울교구 교무국장, 구리시장애인복지관 관장을 역임했고, 2008년 1월 서울교구 주교에 피선, 5월 22일 제5대 서울교구장 주교로 서품되었다.
사제서품 30주년 및 주교서품 2주년을 맞아 김근상 주교가 집필한 두 번째 설교집 『아직도 잠만 주무시는 예수님』(대한기독교서회)의 출판기념회도 이날 함께 드려진다.
김근상 주교는 서울교구장으로 취임한 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교회일치운동이 교단의 신앙 양태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이용되면서 본래의 취지가 퇴색, 한국 땅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며, 그러나 한국성공회는 진정한 연합운동의 순수성을 잃지 않으려고 몸부림쳐왔고 앞으로도 그러하리라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3일 일본성공회 훗카이도교구를 방문한 김 주교는 일본성공회의 성직자 피정 강의 인도를 한 뒤 오는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일본성공회가 전성직자 피정 강의의 인도를 외부사람에게 부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성공회는 얼마 전 타계한 故 이천환 주교의 노력으로 한국성공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