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큐메니즘은 교회를 위한 희망의 신호등”

울라프 “벽들은 하루가 다르게 무너져 나갈 것이다” 주장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독일교회 협의회 키르첸타그에 참석한 WCC 울라프 트비트 총무가 개막 설교를 맡았다. 그는 설교에서 에큐메니즘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하루가 다르게 여러 종류의 벽들이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WCC

독일 뮌헨에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 독일교회 협의회에 참석한 WCC 울라프 트비트 총무가 희망과 끈기는 에큐메니컬 운동에서 필수적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비트 총무는 '에큐메니즘: 도발적이고 넘치는 희망'이란 주제의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많은 역설과 모순에도 불구하고, 에큐메니컬 운동과 WCC는 열악환 환경에 처한 많은 교회와 사람들,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많은 교회 그리고 이 밖에 다른 여러 문제들에 동의하지 않고, 투쟁을 이어가는 교회를 위한 희망의 운반인 역할을 해왔다"

울라프 총무는 앞서 키르첸타그의 여는 예배에서는 "나라, 사람, 종교, 교회 등 사람을 나누려 했던 모든 장벽들이 무너질 수 있다"는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꽤 자주 이런 벽들은 우리 자신의 이성 안에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시간 안에 사는 인간이 특정 패러다임에 갇혀 스스로 벽을 쌓아 왔던 점도 돌이켜 봐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 같이 크리스천 통합을 위한 희망의 상기는 그러나 느리게 발전하는 에큐메니컬 운동에 좌절한 많은 크리스천 구성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왜냐하면 키르첸타그(Kirchentag, 독일 교회 협의회 명) 행사 식순 중 타 종교 간의 성찬 축제는 불가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또 많은 실망을 안고서도 "에큐메니즘을 우리가 'yes' 혹은 'no'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에큐메니컬하게 사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소명이다"라고 발표한 신학자도 있었다. 로마 가톨릭 신학자 새틀러(Dr Dorothea Sattler) 박사였다.

그녀는 "동등한 에큐메니컬 대화는 한 측면에서는 좋고, 다른 측면에서는 좋은 것이 아니다"라며 "그와 같은 것들이 말하여진 시대는 오래된 과거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독일개신교협희외(EKD) 의장인 쉬나이더 박사도 거들었다. 쉬나이더 박사는 "우리는 교구들 안에서 에큐메니즘을 안고 살아갈 때 함께 성장하고, 함께 알아간다"고 말했다.

울라프 총무는 성만찬을 언급하며 단도 직입적인 논평을 더했다. 그는 "계속적인 에큐메니컬 운동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성만찬을 함께 드리는 것 등을 포함해 우리를 제한하는 것들의 벽이 무너질 때까지 끈질김과 집요함을 가지고 운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에큐메니컬 키르첸타그에는 독일 교회 뿐 아니라 세계를 둘러싼 많은 크리스천들 4,000여 명이 참석했다. 키르첸타그는 지난 2003년 베를린에서 첫 모임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에큐메니컬 키르첸타그에는 정교회로부터 독일 복음주의, 자유 교회들까지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해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키르첸타그의 많은 연설자들은 하나 같이 "에큐메니즘에서 희망을 갖는 것은 정의로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