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4대강 범대위 및 종교계 대국민토론회 수용

“국민이 납득하고 동의할 때까지 소통은 멈추지 말아야”

국토부, “세부 진행방식과 절차 관련 현실적 협의 필요해”

4대강 사업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와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종교계가 지난 10일 국토해양부가 제안한 4대강 사업 대국민토론회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대강 범대위와 종교계는 18일 국토해양부로 공문을 보내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이는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긍정하면서도 '국토해양부식' 4대강 공개토론회를 거부한다는 기존 입장을 변경한 것이다.

범대위와 종교계는 "국토해양부가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의 의사를 묻기 전에 국민토론회 제안을 언론 홍보부터 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그래도 4대강 사업에 대해 국민이 납득하고 동의할 수 있을 때까지 소통은 멈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기에 토론회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토론회 수용의 전제조건으로 범대위와 종교계는 △ 국민이 볼 수 있도록 생방송 토론회 진행 △ 홍수와 가뭄, 생태, 수질, 경제성 및 추진과정, 문화재 등 5가지 심층 주제 선정 △ 6.2 지방선거의 정책 선거화를 위해 5월 말 안에 토론회 추진 △ 대국민 토론회 준비를 위한 실무팀 구성 등을 제시했다.

김종남 4대강 범대위 집행위원장은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4대강 사업에 대해 반대하거나 우려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 사업에 대해 국민적 공감이 없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진정으로 제대로 된 소통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범대위 등의 기본적 입장을 전달 받은 국토해양부 측은 "국토해양부에서 먼저 제안했기 때문에 토론회 개최라는 대전제는 당연히 가능하나, 세부 진행방식이나 절차에 있어서 현실적 협의가 필요하다"며 "우리도 오늘 범대위 측으로부터 공문을 접수 받았기에 검토가 필요하다. 각별히 방송 중계를 하게 될 경우 민간 기구와 정부가 참여하는 본 토론회를 공정하게 이끌 사회자 선정도 중요한 문제가 되리라고 본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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