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적은 돈 봉헌한 여성들, 초대교회 핵심 역할"

교회여성연합회 16차 연차대회 ‘적은돈 운동’ 되새겨

 ▲한국교회여성연합회(총무 최소영 목사) 산하 각 교단 여성대표들이 '적은돈'을 봉헌하고 있다.ⓒ김정현 기자


분열을 극복하고 평화와 일치를 이루기 위해 교회여성들이 오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19일 오전 11시 기독교회관 2층에서 16차 연차대회를 가진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그 본보기로 '적은돈 운동'을 제시했다.

'적은돈 운동'은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창립 당시부터 이어온 운동으로, 1956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있었던 '아시아 장로교 부인회 수련회'에서 당초 예정되었던 한국 방문이 6.25 동란 후의 혼란한 상황으로 인해 무산되자 참여 멤버였던 인도의 샨티 솔로몬(Shanti Solomon) 여사가 분열된 세계를 돕자고 주창한데서 비롯된 운동이다. '적은돈 운동'은 1958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ACWC) 창립총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돕는데도 쓰였고, 이후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주된 사업이 되었다.

증경회장인 안상님 목사(9대 회장)는 마태복음 25장에 언급되어 있는 최후의 심판이 Least Coin 운동(적은돈 운동)의 본 취지를 잘 설명해 준다고 설명했다.

안 목사는 온갖 차별과 제약 속에서 신음하던 신약 시대의 여성들을 존귀한 사람으로 대한 예수와 그 공동체에 필요한 것을 공급한 주역으로 여성들을 꼽으며, ‘적은돈’을 봉헌하는 교회여성들이 초대교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창조질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그러나 우리 하천이 파헤쳐지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을 덧붙였다.

적은돈 봉헌에 어이진 중보의 기도 순서에서는 홍기숙 국제연대위원장의 기도를 시작으로 산하 교단의 파송 대표들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와 중동, 캐리비안, 태평양 연안과 북아메리카, 유럽을 아우르는 전 세계 자매들과의 에큐메니컬 연대를 위해 기도했다.

이번 특별 예배에는 현 ACWC 총무인 슈 웬 치앙(Shu-Wen Chiang)이 외빈으로 참석해 긴밀한 협력을 해오고 있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문숙 차기총무도 동석해 성장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예배 이후에는 문화공연과 회무처리가 진행되었고, 특별히 국제연대위원회가 주최하는 6월 일본교회와의 교류 행사에 참여가 공지되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오는 10월 인도네시아 보거(Boger)에서 열리는 ACWC 총회에 참석한다. 11월에는 이문숙 신임총무 취임축하 예배도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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