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 학술원 신학연구소(소장 김재성, 이하 한신신학연구소)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첫 심포지움에서 성서신학 분야의 관점에서 한신신학 70년을 회고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한국 구약신학의 큰 획을 그은 고 김정준 교수(1914-1981), 신약신학과 한국신학 전반에 큰 기여를 한 고 전경연 교수(1916-2004) 등 두 인물을 중심으로 성서신학적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신신학연구소는 "그간 김정준 교수와 전경연 교수에 대한 신학적 평가와 그 현대적 의미를 헤아리는 기회가 없었기에 이 심포지움은 한신신학 70년과 한국신학의 과거 역사를 신학화 하는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준 교수
부산 동래에서 태어난 김정준 교수(1914~81)는 평양 숭실중학을 졸업하고 일본 아오야마학원 신학부, 캐나다 임마누엘신학교, 독일 함부르크대학교에서 구약학을 전공했다. 8.15광복과 더불어 경상북도 김천 황금종교회 목사로 부임, 목회를 시작해 서울 성남교회, 독일 함부르크 한인교회 등에서 시무했다. 이후 1949년 한국신학대학(현 한신대) 구약학 교수로 임직해 1961년 한국신학대학 학장, 1963년 연세대 교목실장, 1965년 전국신학대학협의회 초대회장, 1966년 동북아시아 신학대학협의회 의장, 1968년 세계교회협의회 제4차 총회 자문위원, 1970년 한국신학대학 제8대 학장 등을 역임, 신학 육성과 신학적 교류를 통한 교단간의 협력체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저서로는 ‘에큐메니컬운동 해설’ ‘아모스 연구’ ‘이스라엘의 신앙과 신학’ ‘구약성서의 인간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告白錄)’ ‘T. 아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로데스의 시편’ 등이 있다.
◈전경연 교수
전경연 교수는 일본 도쿄신학대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 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30여년 간 한신대 신약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 신약성서학계의 권위자로 많은 업적을 쌓았다. 특히 1964년부터 1990년까지 전경연 교수님은 [복음주의 신학총서] 33권을 간행하여 세계신학의 흐름을 한국신학에 소개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한국신학의 연구환경을 한층 높힌 평가를 받게 된다. 또한 팔순에 이르기까지 노신학자 전경연 교수는 신학사와 철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지닌 안셀름의 [Proslogion:신존재증명]을 번역하여 출간하기도 하였다.
심포지움은 6월 1일 오후 5시 한신대 신학대학원 서울캠퍼스 컨벤셜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