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촉구하는 "시국감사성찬례"가 열린다.
27일 오후 2시 서울주교좌성당 6.10 민주항쟁기념비 앞에서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회장 최은식 신부)이 천안함 사건과 이후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사제단은 "평화야말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명"이라고 전제하고, "천안함 침몰로 희생된 46명의 해군장병과 실종자 수색작업 시 생명을 잃은 이들의 한을 달래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진실과 관용 뿐"임을 전했다.
이들의 죽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이들에 대해 언급하며, 사제단은 "적개심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주님이 가르쳐 주신 평화의 방법, 사랑의 정신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현 시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모두가 바쁘겠지만 누군가는 주님이 계신 자리를 지켜야 하지 않겠냐"는 뜻을 전하며 사제단은 이번 시국감사성찬례의 의의에 대해 "주님의 가르침을 되묻고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머리를 맞대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구창립기념감사성찬례와 서품식 이후에 열리는 이번 시국감사성찬례는 정의평화사제단의 원성희 신부(총무)가 집전하고, 최은식 신부가 설교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