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관상기도’와 ‘예배’를 통해 ‘영성’을 찾는다.

기장 영성수련원 제 2차 영성심포지엄 개최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김현배)영성 수련원이 주관하는 ‘제 2차 영성심포지엄’이 5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일 성북구 양광교회(서울 북노회)에서 개최됐다.

▲기장 영성수련원이 주최한 '제2차 영성심포지엄'이 지난 25일 서울 성북동 양광교회에서 열렸다.ⓒ김정현 기자

이날 심포지엄에서 '관상기도와 목회'를 주제로 발제한 권명수 교수(한신대)는 먼저 관상기도를 설명하면서 “기도는 주님께 말로 간구하는 구송 기도와, 우리의 이성을 통해서 주님과 대화하며 기도하는 명상 기도, 그리고 주님의 뜻과 사랑에 일치를 지향하는 관상기도가 있다”고 했다.

이어 권명수 교수는 “일반적인 기도가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이라면 관상기도는 자기의 모든 것을 비워놓고 성령님이 오셔서 주도하시도록 하는 것”이라며 “관상기도를 통해 내면에 가득 차 있는  것들을 비울 수 있고 그 때 주님의 뜻이 나의 마음 가운데 채워지게 돼 주님이 나의 삶이 주인이 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명수 교수는 관상기도는 자신의 내면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목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관상기도를 하면서 내 생각보다 다른 사람을 보는 관상적 태도가 커지면서 소통의 능력을 끌어 올릴 수 있어 목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성룡 목사(광주 고백교회)가 '예배와 영성'을 주제로 발제하면서 예배를 인도하는 집례자는 영적 고양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배의 영성은 목회자의 영성에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집례자들은 두렵고 조심스럽고 신중한 마음으로 예배를 인도 해야 한다는 논지를 이어갔다.

김 목사는 영성이 있는 예배를 위해 목회자는 더욱 경건의 훈련에 힘을 쏟아야 하며 설교를 통해 ▲자기주장 늘어놓기 ▲권위적 태도 ▲준비되지 못한 분주한 태도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 등의 모습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목사는 일반적으로 예배는 경시하고 설교 준비에 치중하는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요즘 예배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면 흔히 설교를 통해 감동을 받았다는 말로 인식된다”면서 “예배의 본래 의미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회개하고, 감사하고, 봉헌하고, 그리고 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며, 그럴 때 설교를 통한 변화의 힘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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