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간에 조성되고 있는 긴장관계를 완화시키기 위해 기도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한국 가톨릭 교회 지도자들에 대해 언급한 <아시아 가톨릭 연합뉴스>(Union of Catholic Asian News)의 기사 ⓒucanews.com |
한국의 가톨릭 교회 지도자들이 남북한 간 점증하고 있는 긴장관계에 우려를 표명하며 평화를 위한 기도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천주교평신도협의회 최홍준(파비아노) 회장은 아시아 지역의 가톨릭 소식을 전하는 <아시아 가톨릭뉴스>(Union of Catholic Asian News, ucanews.com)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남북 간 긴장관계는 민족적 화해를 향해 나아가는 와중에 닥친 냉전이라고 언급하며 "기독교 신앙을 가진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화해를 향해 가는 와중에서 겪는 또 다른 시련으로 봐야 하며,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아시아 가톨릭뉴스는 46명의 장병이 숨진 천안함 침몰이 발생한 지난 4월 26일 이래로 남북한이 불화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남한(South Korea)의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단(민군 합동조사단)이 북한군의 어뢰 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한국시각으로 26일, 북한 당국은 우리 정부와의 모든 관계를 단절시켰고, 전날 정부 당국도 2004년 이후 사라진 북한 주적(主敵) 개념을 부활시키기로 했다. 북한(North Korea) 또한 남한 선박과 비행기가 자국 영해와 영공을 통과하는 것을 전면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우리 정부도 동일한 조치를 단행해, 북한과의 모든 무역을 차단하고 북한 선박과 비행기가 영해와 영공을 지나는 것을 금지시켰다. 아울러 북한이 일으킨 천안함 침몰 사건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유엔(UN)에 제제를 요청했다.
일각의 보도에 의하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군 전투태세 돌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자는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를 통해 "우리는 남한이 미국, 일본과 더불어 배후에서 우리를 공격하지만 않는다면 전쟁을 바라지는 않는다. 한국전쟁 이후 미완인 채로 남은 조국 통일의 과업을 달성하리라는 것이 김정일 위원장의 의지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한국 천주교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서종엽(라파엘) 위원장은 아시아 가톨릭뉴스에 “남한과 북한이 평화와 화해를 위해 계속해서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아울러 서 위원장은 "그러기 위해서 모든 이들이 마음을 다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