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단이 생명과 환경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환경, 더불어 살기Ⅱ"를 출간했다.
앞서 2006년 같은 제목으로 환경지침서를 발간했던 7대 종교단체 협의회(회장 정연택)는 지난 4월 6일 환경부(이만의 장관)와 함께 오찬을 갖고 4대강 살리기 문제를 비롯해 주요 환경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종교단체 협의회는 오늘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환경, 더불어 살기Ⅱ"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에 발간한 지침서에 대해 각 종단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전 지침들이 실려 있어 교회, 성당, 사찰 등에서 환경프로그램을 수행하기에 수월하고, 읽을거리를 늘렸다고 밝혔다.
각 종단은 지침서를 통해 생명존중과 환경보전 사상을 전개했다. 기독교는 특히 청지기와 대리자로서의 인간에 초점을 맞췄다. 개신교는 자연을 보존해야 하는 청지기로서의 인간에 주목했고, 천주교는 인간을 주변 세계의 안녕을 책임질 의무가 있는, 지상에서 하느님을 대리한 책임자로 규정했다. 특별히 천주교는 실천적 지침으로 '창조물을 존중하고 보살피기 위한 10계명'을 내놓았다.
불교와 천도교는 우주만물의 연결을 강조했다. 불교는 '생명살림 8정도'를 제시하며 우주만물이 상호 의존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천도교도 환경보전 실천지침을 열거하며 천지 부모가 일체라는 가르침을 전했다. 한편 원불교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이날 기념회에서 정연택 위원장은 종교계가 작은 일부터 함께 실천하며 친환경적 의식을 고취해야 한다고 전제하며, 이번 지침서가 환경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 종단의 종교인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지침과 생각들을 다룬 글을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침서를 통해 종교인들이 녹색한국을 이룩하는데 앞장서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 오영숙 천주교주교회의 환경소위원회 위원, 조계종 총무원 사회국장 묘장스님, 이선종 원불교 천지보은회 대표, 정정숙 천도교 교화관장, 정회성 한국환경정책학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