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직 감독들이 소집한 감리교 총회가 천안 백석동 하늘중앙교회에서 진행되자 감리교 본부 직원들을 비롯해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이하 전감목) 등에서는 “불법 총회”라며 규탄에 나섰다.
감리교 본부측은 현직 감독들이 소집한 총회와 별도로 재선거 일정을 공고하고, 임시총회 개최 의사를 밝혔고, 전감목은 ‘6.3 불법 총회에 대한 개혁연대의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했다. 양측 모두 이번 현직 감독들의 총회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전감목은 "당신들은(현직 감독들은)다수의 지지를 얻었으니 정당하다(총회를 소집하는 것에 대해)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이는 사회법을 따르기 보다 교회 안에서 겨뤄보자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님 안에서 합법은 겸손과 섬김이 아니겠느냐"며 "교회 안에서 합법과 정당함은 자신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십자가에 있다"고 했다.
또 "불법의 열매는 파멸"이라며 "(현직 감독들이 소집한 총회를)만일 계속한다면 거룩한 교회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속히 총회를 철회하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라"고 했다.
한편, 총대 1404명 중 752명이 참석, 과반수를 넘긴 현직 감독들이 소집한 총회는 개회를 선언하고, 회무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회무처리에 앞서 총대들은 먼저 이규학 직무대행 불신임안을 통과시켰고, 새 직무대행으로 소화춘 감독을 추대했다.
하지만 이날 총회 개최에 서울연회 신문구 감독을 제외한 9명의 현직 감독이 동의했으나, 조대해 감독(충청연회) 등 2명은 불참하기도 해 ‘현직 감독 전원이 합의한 총회’라는 면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