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위, 18일 가톨릭대에서 민족화해 심포지엄 개최
20일, 전국에 있는 천주교 성당에서 일제히 남북통일 기원미사가 열리고, 천주교 민족화해 운동을 위한 특별헌금을 모금한다.
17일부터 25일까지는 미사 전후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9일 기도'를 갖고, 18일에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서울성모병원 내 카톨릭대 성의학연구원 대강당에서 민족화해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민화위 위원장 김운회 주교(춘천교구장 겸 함흥교구장 서리)는 2010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에서 천안함 사건으로 촉발된 남북 간 대결구도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우리 정부는 기존 대북정책의 한계를 겸허하게 수용하여 대북정책의 기조를 보다 유연하게 수정할 필요가 있으며, 북한은 어떠한 경우라도 무력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자들에게 "주님께서 맡기신 화해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마음을 갖추고, 평화와 화해와 일치의 하느님 나라가 건설되기를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민화위는 17일부터 전국 성당에서 시작되는 9일 기도의 기도 지향으로 △17일-민족 분단의 상처 치유를 위하여 △18일-이산가족을 위하여 △19일-북한의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20일-북한이탈주민(새터민)을 위하여 △21일-남과 북의 정치인들을 위하여 △22일-북한복음화를 위하여 △23일-남과 북의 다양한 교류를 위하여 △24일-남과 북의 진정한 화해를 위하여 △25일-평화통일을 위하여를 권고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매년 6월 25일에 가까운 주일을 북한 동포들과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날로 정한 것은 1965년의 일이다. 주교회의 민화위는 1982년 '한국천주교 2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북한선교부'로 출범, 85년 북한선교위원회로 개칭 후 99년 '민족화해위원회'로 다시 명칭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교회의 민화위는 전국 16개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수도회들과 상호 협력하여 북한 복음화와 대북지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새터민의 남한 정착을 돕기 위해 교구 민화위와 손잡고 매월 하나원 남성교육생 생일잔치, 1박 2일 새터민 가정체험을 개최하고 있다.
18일 오후 3시 30분 가톨릭대에서 열리는 민족화해 심포지엄은 '분단갈등 속에서의 교회 역할'을 주제로 △이우영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가 발제를 하고, △유호열 교수(고려대), 고경빈 교수(서울사이버대), 이은형 신부(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대표)가 지정토론에 나선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김운회 주교 주례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가 거행된다. 한편, 한반도평화연구원은 명동청어람에서 지난 4일 제22회 한반도평화포럼을 열고 "사회주의 체제 전환기 교회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민화위는 북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집<북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와 <민족의 화해와 일치, 우리의 소명> 동영상을 제작, 전국 교구와 수도회에 배포했다. 자료집은 주교회의 민화위 전문위원 임강택, 임을출, 임순희 박사가 집필을 맡았고, 동영상은 한국교회의 대북지원과 새터민사목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