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임성이)와 교회여성평화연대(공동대표 이정희 등)가 한반도 위기 고조 상황에 따른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의 대결과 위기의 고조는 생명을 잉태하고 길러내는 여성들에겐 더없이 두렵고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10일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독여성 평화통일 문화제'에서 발표된 이번 성명서는 이정희 교회여성평화연대 공동대표(한국교회여성연합회장) 등이 낭독했다. 성명서는 "천안함 사태 이후 위기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반도 통일문제는 우리 민족의 운명과 직결되는 것으로 이 땅의 주인 된 우리 겨레가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대화와 협력을 통해 풀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남북대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인도적 대북지원 지속과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남북간 교류 활성화를 주문했다.
성명서는 또 "우리 기독여성들은 통일운동의 주체이며 민족과 화해를 위해 부름 받았다"고 고백하고, 기독여성의 과제로 ▲인도적 대북활동 지속 ▲일상에서 평화살기와 평화교육 실천 ▲정부·시민·종교 단체의 통일정책이 성 인지적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는지 평가 및 제언을 밝혔다.
교회여성평화연대는 기감여선교회전국연합회, 기독여민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등 20여개 교회여성단체들이 가맹된 평화운동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