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가톨릭 성직자에 의한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교황의 이같은 발언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번 발언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가톨릭 성직자 1만 5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전된 미사에서 나온 것이라 무게감이 남다르다. 이 미사는 '사제의 해'를 종료하는 미사였다. 1년에 걸친 '사제의 해'는 결국 가톨릭 성직자들의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교황은 지난 1년이 사제됨에 대한 기쁨의 한 해가 됐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고 "어린 자들에 대한 성추행을 비롯한 성직자들의 죄상이 드러났다"고 개탄했다.
또 "우리는 하느님과, (성추행에) 관련된 사람들의 용서를 간곡히 구하며, 그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은 가톨릭 성직자들의 독신 전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성직자의 독신은 신에 대한 헌신을 드러내는 행동이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