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에큐메니컬 대표단이 금주 아이티를 방문해 올초 대지진으로 붕괴된 교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WCC |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아이티를 방문했다.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세계 각지의 기독교 인사 7명으로 구성된 '에큐메니컬 대표단'을 꾸려, 6월 14일부터 3일간 아이티를 다녀왔다. 아이티는 지난 1월 12일 대지진을 겪음으로써 전세계인들의 동정과 지원을 받고 있다.
5개월이 지나 아이티 현장을 방문한 WCC 대표단은 아이티 재건을 위해 세계교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베이트 총무는 "지진 후 상황이 아직도 어렵지만, 그 가운데서도 삶이 계속되는 것을 보며 고무적이었다"고 현장에서 느낀 바를 전하고, "우리는 WCC다. 교회가 함께 할 일을 찾는 것이 바로 우리의 할 일"이라며 아이티 재건을 위한 세계교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특별히 그는 WCC의 파트너 기관이자 100개 이상의 교회와 기관이 협력하여 장기적인 인도적 사업을 펼치는 'ACT Alliance'의 지진 후 대응이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평하며, "ACT Alliance와 협력하여 추진할 일들을 계속해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ACT Alliance는 아이티 지역교회들과의 네트워크가 잘 돼있어, 지진 후 아이티인들에게 보내는 교회의 원조를 나누어주는 주요한 채널로서 역할해왔다.
또 보다 국제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베이트 총무는 "우리의 목소리를 더 강하게, 믿을만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낼 필요가 있다"며 UN과 같은 국제단체와의 접촉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아이티를 위한 지원과 기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으며, 아울러 아이티 현지의 교회들이 연합하는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는 대지진의 여파로 정국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아이티 교회가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아이티 교회와 국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세계교회에 신속히 알리는 데 중요하다고 WCC는 밝혔다.
금번에 대표단은 아이티 구호 현장을 탐방하고, 지진으로 무너진 다양한 교파의 교회를 찾아 위로했으며, 정부 관리를 초청하여 대표단의 입장을 전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