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민족화해위원회는 23일자 뉴스레터를 통해 천안함 사고에 대한 관심을 거두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뜻을 밝혔다.
글을 기고한 서울사이버대학교 고경빈 교수는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을 철저히 개보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천안함 사건과 같은 '실패'의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소 도둑'을 잡고자 했으나 범행현장에서 잡지 못해서 현재 정황상 북한을 피의자로 지목하고는 있으나 핵심 배심원 역할을 하는 중국 등 일부 국가가 우리가 확보한 증거에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전하며 추가적 증거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교수는 유해 수습 노력이 중단된 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60년 전 6.25 전사 장병의 유해 발굴도 아직까지 추진하고 있는데 천안함은 침몰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며, 천안함 46 장병 중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6명과 금양호 선원 9명 중 역시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7명의 유해를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낸 성금 380억 원 중 일부를 써서라도 주검 수습은 해야 하지 않겠냐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천안함 사건이 국민적 망각에 묻힌다면 제2, 3의 천안함 사고가 재발할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지 못할 것이라며 고 교수는 국민들의 격한 감정들이 가라앉을 때야말로 천안함 사건의 근본원인과 해법에 대한 냉정하고 투철한 국민적 관심과 고민이 집중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