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때마다 찾아오는 목회자의 큰 숙제 ‘설교’ 잘하려면…

기장, 성북교회서 제3회 비전 2015 목회자 워크샵 개최

24일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총회의 핵심적인 사업 중 하나인 비전 2015 운동의 목회자 워크샵이 3회째를 맞이했다. 25일까지 성북교회에서 계속된 이번 워크샵의 포커스는 ‘설교‘였다. 

때마다 찾아오는 ‘설교’는 하나님과 교인들 앞에서는 목회자들이 치러야 할 시험이었고, 자신에게는 부르심에 따른 소명이었다. 목회자들은 이 ‘설교’ 준비를 위해 일주일 내내 성경을 묵상하고, 기도를 한다. 그만큼 목회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이 설교. 어떻게 하면 잘 그리고 쉽게 할 수 있을까?

▲성북교회 당회장 육순종 목사 ⓒ성북교회 제공

주제 강사로 나선 육순종 목사(성북교회 당회장)는 "교인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며 "교인들은 보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진리의 길을 찾고 있으며 이러한 길을 제시하는 목회자들에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육 목사는 "성서 속에 있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증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내가 깨달은 진리를 나누는 것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내 속에서 녹아져 체득된 성서 속의 진리를 말해야 한다"고 했다. 현실과 괴리가 된 옛 성서 속의 이야기로 교인들을 감화시키고, 바꿔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말이었다.

육 목사는 앞서 성서해석과 설교꾸미기에 관한 노하우도 함께 밝혔다. 그는 "설교자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그가 무엇보다 성서해석자로 서야 한다는 것"이라며 성서가 갖고 있는 ‘본래의 의미’(Original meaning)와 ‘역사적 상황’(Historical context)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 목사는 성서해석의 과제는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메신저로서 그 메시지를 성서에서 유추해 하나님의 말씀을 본래 의도된 그대로 오늘의 청중에게 재해석해서 전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성서를 오늘의 언어로 재해석하되 멋대로 하지 않고 성서와 ‘같은’ 메시지를 전하면서 또한 오늘날 청중의 필요에 부응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느냐 하는 고민에서 발달한 학문이 설교학"이라며 "설교의 성패는 우리가 얼마나 충실하게 성서신학과 성서해석학의 원칙을 잘 활용해서 성서 본래의 뜻을 오늘의 청중의 언어로 전달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설교를 꾸미기 위한 방법으로 첫째, 성서가 쓰여진 ‘삶의 정황’에 대한 이해. 둘째, 본문의 ‘문맥’(Context)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고, 이어 설교의 틀을 짜는 방법으로 그 접근 방식에 따라 △제목설교 △강해설교 △이야기 설교 등이 있음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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