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있었던 채수창 전 강북서장의 경찰개혁 발언을 근거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 받은 인간에 대한 고문과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경찰의 반인권적 고문·가혹행위를 비판했다.
권오성 총무와 정상복 정의평화위원장의 이름으로 낸 성명에서 NCCK는 "국민의 생명 보호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할 책무를 가지고 있는 공권력의 폭력과 고문 등의 가혹 행위는 구 독재정권 시대의 행태로써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CK는 이어 "무엇보다 과거 불의한 독재 권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서 했던 고문이 소위 민주정부 치하에서 경찰에 의해서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는 현직 경찰서장으로서 자신도 인권보다 성과에 집착했음을 반성하고, 서장직 사퇴의 뜻을 밝히며 경찰 조직과 경찰 문화 개선을 지도부에 촉구한 채수창 서장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또 NCCK는 이번 일을 기회로 두번 다시 가혹행위와 같은 반 인권적이며 구태의연한 행태가 일어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에서 NCCK는 "지금과 같은 과도한 실적주의를 포기하고, 인권지향적인 가치관 확립과 내부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했으며 "또 경찰청을 비롯한 각 지방청에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과 그 정착을 위한 '인권 제도 개선위원회'와 같은 조직을 만들어 인권적인 국민 감시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채수창 전 강북서장은 지난 28일 "양천서의 가혹 행위 사건은 담당 경찰관의 잘못 못지않게 실적 경쟁에 매달리도록 조장한 서울 경찰청 지휘부의 책임 또한 크다"며 자신의 사퇴와 더불어 경찰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서울 경찰청 지휘부의 사퇴를 촉구, 사회 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