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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08개국 8천만 성도를 아우르는 WCRC의 초대회장에 선출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제리 필레이 목사. ⓒWCRC |
전세계 108개국 8천만 성도를 이끌어나갈 지도자가 선출됐다.
WCRC(World Communion of Reformed Churches)는 25일 총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45) 목사를 초대회장으로 뽑았다. WCRC는 WARC(세계개혁교회연맹)와 REC(개혁교회협의회)가 통합된 세계 최대의 개혁교회 연맹으로서 지난 18일 정식 출범했다.
다른 300여명의 대의원과 마찬가지의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했던 필레이 목사는 “(회장이 되려는) 뜻이나 열망 없이 단지 대의원으로서 이곳에 왔는데, 회장이 되어서 나가게 되었다”며 뜻밖의 결과인듯 말했다. 그러나 WCRC는 필레이 목사가 “압도적인 지지 속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필레이 목사는 케이프타운대학교(University of Cape Town)에서 선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남아공연합장로교회(UPCSA)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WARC 내에서는 아프리카 지역 조정자 및 선교전략 담당자로 일했다.
그는 소감에서 “보내주신 신뢰에 감사드린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역해나가겠다. WARC와 REC의 전 회장들에 못 미치는 사람이지만 그들로부터 배워나가겠다. 바람은 하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인도를 따라 나아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필레이 목사는 사회정의를 중시하는 WARC의 전통과 경건 및 교리의 문제를 중시하는 REC의 전통을 함께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로마가톨릭을 비롯한 기독교 여러 교파와의 대화에 힘쓰고, 유대인, 무슬림 등 타 종교인들과도 대화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필레이 목사는 “WARC와 REC의 통합은 개혁교회와 장로교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우리가 가진 것으로 미래를 만들어나가고 이 세상에 영향을 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CRC의 역사적인 통합총회는 18일부터 28일까지 미 미시건주 칼빈컬리지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는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가 참석해 연설하고, 로마가톨릭에서도 교황령으로 옵저버 자격의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세계 교회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