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올 여름 휴가 때는 '피정' 다녀오세요

수도회 체험 피정, 가족단위·청소년 캠프 피정, 관광 성격 피정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대안 휴가'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는 추세다.

최근 들어 종교인들을 중심으로 불교의 템플스테이, 천주교 피정 등 자아성찰형 휴가가 대안 휴가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가톨릭의 수련법인 피정(避靜, retreat)이 사찰 문화 체험의 비중이 높은 템플스테이에 비해 마음의 준비, 일상에 대한 반성, 하느님과의 만남, 새로운 생활의 결심 등 실천적인 면을 중요시한다며 '천주교 피정 맞춤 시대'임을 알렸다.

주교회의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피정은 세속을 잠시 떠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가톨릭의 수련법이라며 "온전한 마음으로 들어오라(Intrate toti), 홀로 머물러라(Manete Soli), 다른 사람 되어 나가라(Exite Alii)"는 알폰소 성인의 말을 인용해 피정의 정신을 소개했다.

전통적으로 피정은 천주교 신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지만, 천주교 교세 증가와 긍정적 이미지 확산에 따라 개신교나 성공회 등의 그리스도교 신자들과 비신자들 사이에도 피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천주교는 자체적으로 가톨릭의 전통적 수련법과 현대인의 관심사를 접목한 피정들을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수도자들의 전통적 기도 방법 '렉시오 디비나(성독聖讀, 거룩한 독서)'이며, 하느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추구하는 '이냐시오 영신수련', 렉시오 디비나의 대중화된 형태인 '향심기도', 기도와 신체활동을 결합한 '예수마음기도'도 호응이 높다.

가톨릭 수도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피정이 제공되고 있고, 기타 가톨릭 단체와 상담기관이 제공하는 가족 단위 피정도 있다. 청소년 캠프를 겸하는 어린이, 청소년 피정도 마련되어 있고, 여행 등 관광 성격이 가미된 피정도 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홈페이지(http://www.cbck.or.kr)를 통해 개인피정 희망자를 위해 수도회 피정의 집 목록, 신앙체험 안내서 <참신앙 살아보기>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수도회 피정의 집 = http://www.cbck.or.kr/addr/addr_pj_list.asp?p_code=K3600

* <참신앙 살아보기> =
http://www.albummania.co.kr/gallery/view.asp?seq=120749&path=100430141611

* 피서지 인근 성당 안내 = http://missa.cbck.or.kr/jul/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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