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목사 ⓒ베리타스 DB |
이재철 목사는 “그리스도인 기업주들이 ‘기업주면 이 정도의 경제적인 부는 누려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을 깬다면, (경제영역에서도) 하나님나라의 정신이 얼마든지 구현될 수 있다”고 8일 양화진문화원 주최 ‘이어령-이재철 대담 : 경제편’에서 밝혔다.
이 목사는 시무 중인 교회에서도 사역자들에게 봉급을 양보했다. 자립하지 않은 성인 자녀 4명을 두고 있는 이 목사의 봉급이 월 405만원이고,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두고 있는 타 사역자가 395만원, 유아 1명을 둔 또 다른 사역자가 305만원이다. 형편에 비해서나 경력에 비해서나 훨씬 양보하고 있는 셈이다.
이 목사는 자신이 이토록 솔선하는 까닭은 “마태복음 20장의 정신을 목회지에 적용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포도원 주인이 아침 9시에 온 품꾼과 오후 5시에 온 품꾼에게 똑같이 수당을 줬다는 본문의 이야기는 “하나님나라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줄뿐만 아니라 동질의 일용할 양식을 보장한다는 각론을 지니고 있는데”, 이를 기업과 교회에 적용하여 보다 동질한 수당을 타 직원들이 받을 수 있도록 애쓴다는 것이다.
이재철 목사는 “목사가 경제에 대해 얘기하면 ‘목사는 경제를 잘 모르니까 뜬구름 잡듯이 이야기하는 거다’라고 받아들이기 쉽지만, 오늘 드리는 말씀은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실험하고 검증한 이야기”라며 ‘실천 가능한 이야기’임을 말했다.
이 목사는 “술 마시고 타락하고 방탕하는 모든 비용을 회사에서 받아 썼었다. 그러나 주님을 만나고서 하나님의 기업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즉시 직원들과의 임금 격차를 스스로 줄였고, 일체의 판공비를 받지 않았고, 그 정신은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는 줄로 안다”며 “’기업주면 ‘이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통념을 깨는 기업주가 있는 기독기업이 이 땅에 많아진다면 하나님나라는 생명으로 이 땅에 스며들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