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등 교계 주요 인사 참석
“윤리의식 고취는 필요하나 ‘감시’ ‘폐지운동’ 발상은...”
‘자성’ 대신 ‘감시와 통제’를 택한 것이라는 지적도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모여 건전한 인터넷·매스미디어 문화를 만들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를 비롯한 교계 및 각계의 주요 인사들은 오는 16일 오전 7시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우봉홀에서 사단법인 국민희망실천연대(카프, CAPH) 설립 감사예배를 드리고 국민희망지도자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창립된 국민희망실천연대는 파괴적인 사이버 문화와 대중문화를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문화로 변화시킨다는 취지로 "건전하고 아름다운“ 인터넷·매스미디어 문화를 위한 희망, 실천, 긍정, 적극, 배려의 5대 핵심가치를 채택한 바 있다.
금요일 감사예배에는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와 김한중 총장(연새대), 이영훈 목사가 참석하고, 2부 국민희망지도자 특강은 이억주 교수(칼빈대, 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가 담당한다. 특강에 이어 문화 지킴이(사이버 감시단) 임명식과 선서도 있을 예정이다.
국민희망실천연대는 전국에 걸쳐 총 1만 3천 명의 문화 지킴이를 선발, 10만 명의 후원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 불건전한 인터넷/매스미디어 문화를 감시하고 국민희망지도자 세미나 개최 및 느헤미야 리더십 스쿨을 개설하며 긍정과 희망의 인사 나누기 운동, 희망실천을 위한 청계천 걷기 운동을 실시한다. 불건전한 인터넷/매스미디어 문화 감시에는 선한댓글 달기, 아름다운 언어 사용하기, 막장 드라마 폐지 운동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위해 국민희망실천연대는 각계의 주요 인사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주요 단체들과 연계해 정신적, 환경적 녹색혁명에 앞장설 것을 밝혔다.
주로 보수적 기독 인사들로 구성된 국민희망실천연대의 활동에 대해 진보적 기독교인들은 윤리의식 고취는 필요하나 "감시"라는 발상과 무리한 "폐지 운동" 등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악성 댓글의 주요 대상인 보수 기독교계가 ‘자성’ 보다는 교세를 배경으로 한 체계적인 감시와 통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새어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