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정교회가 주최한 정교회 여성회의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알바니아 성 블라시 신학아카데미에서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정교회 여성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세계교회협의회(WCC)가 후원하고 알바니아정교회가 주최한 정교회 여성 회의가 7월 8일부터 12일까지 알바니아 성 블라시 신학아카데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정교회 여성들만 아니라 가톨릭, 개신교, 성공회에서도 남녀가 참석하여 오늘날 포스트모던 사회에서의 정교회 여성들의 사명을 논의했다.
이들은 회의를 마치며 결의문 성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여성들이 예배, 행정, 사회봉사 등 교회 생활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이 힘이나 위신 추구를 위해서라고 이해되어서는 안 되며 "그리스도의 희생의 사랑에 응답하는 더 깊은 헌신"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여성들의 헌신은 "고통 받는 자들을 위한 치유의 행위"로서 이는 특별히 "여성과 아이들이 주류를 이루는 학대와 폭력의 희생자들, 빈곤의 희생자들, 변두리로 쫓긴 자들"을 위한다고 밝혔다.
또 여성에 의한 치유가 필요한 오늘날의 현장으로 중남미인들의 위험을 무릅쓴 미국 밀입국, 팔레스타인인들이 자신들의 땅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사투, 말레이시아에서의 기독교인 핍박 등을 들었다.
정교회 여성들의 시대적 사명을 논의하는 이같은 모임은 1976년 시작돼 올해로 7번째다.
이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에 맞서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결의하고 이는 2013년 한국에서 열리는 WCC 10차 총회, 2011년 자메이카에서 열리는 세계에큐메니컬평화회의에 대비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