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157만 감리교인 여러분!
우리 감리교회는 1년 10개월 동안 커다란 아픔과 진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7.13 감독회장 재선거가 심각한 선거 방해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감리교회의 정상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선거에 참여해 주신 선거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28회 총회 감독회장 재선거 당선자는 7월 20일(화)에 공표합니다. 다행히도 11개 연회 투표소 중 9개 연회에서는 정상적으로 선거가 진행되었습니다만, 서울남연회와 충청연회에서는 김 모 목사 측의 방해로 투표중지가 선언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거 종사업무에 참여한 목회자들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고 투표함을 탈취한 일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재선거관리위원회는 당일 즉시 중앙선관위의 자문에 의거하여 세 후보자 간의 합의와 재선관위의 결정으로 7월 20일 오후 3시까지 우편투표를 실시하기로 하였고, 현재 두 연회에서 우편투표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와 재선관위는 끝까지 책임있고 공정하게 개표업무를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직무대행을 자처해온 소화춘 목사와 7개 연회감독은 7.13 감독회장 재선거를 막아보려고 ‘감독회장 재선거 금지가처분’(2010카합2116)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이를 각하하였습니다. 법원은 감독회장 재선거가 <교리와 장정>에 따른 적법한 과정임을 재확인해 준 것입니다. 게다가 재판부는 “(신청인 소화춘은) 그 대표자의 자격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여 부적법하다 할 것이다”라고 판시하였습니다.
소화춘 목사는 더 이상 직무대행이란 직함을 사용하면 안됩니다. 천안집회의 이름으로 결의하고, 시행한 모든 사안은 이미 원인무효입니다. 김 모 목사에게 수여한 당선증은 휴지통에 던져버려야 할 한낱 해프닝에 불과합니다. 특히 7인의 연회 감독은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여 더 이상 불법행위에 동조하는 어리석은 일을 중단하기를 권면합니다.
이러한 불법적인 선거 방해는 예정된 제29회 연회감독 선거에도 큰 혼란을 끼칠 것입니다. 이미 늦어진 연회감독 선거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따라서 임시 감독회장으로서 본인은 <교리와 장정>과 법원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7.13재선거 완료 후 즉시 제29회 연회감독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직하여 선거를 실시하겠습니다. 이것은 연회감독을 둘러싼 예견된 혼란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출마 예정자들을 합법적으로 보호하고, 평신도단체의 청원 등 선거권자 및 피선거권자 다수의 요청을 수용한 것입니다.
현재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대표자는 임시 감독회장이 유일합니다. 제29회 총회 연회감독 선거실시에 대한 책임과 권한은 오직 임시 감독회장에게만 있습니다. 바라기는 <교리와 장정>이 정한대로 차기 연회감독을 뽑는 선거가 무사히 치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행여 그럴 리는 없겠습니다만 이미 파산이 선고된 불법 천안집회 측이나 신뢰와 행정능력이 땅에 떨어진 7인의 연회감독 측에서 연회감독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만약 연회감독 출마 예정자가 합법적인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닌 곳에 등록하거나, 이중 등록을 시도하여 정당하게 입후보 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유념하기 바랍니다.
이제 감리교회 정상화라는 희망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 기도하시고, 성령께서 도우신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감리교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할 귀한 지도자를 허락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다시 거룩하고 온전한 교회로서 감리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고 놀라운 재부흥을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10년 7월 15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임시 감독회장 이규학